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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 재무부,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량 20종 발표…현대차·기아 제외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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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 재무부,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량 20종 발표…현대차·기아 제외 공식화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으로 보조금 받던 72종 중 20여 종만 지급

미국 뉴욕 맨해튼 전기차 충전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맨해튼 전기차 충전소. 사진=로이터
미국 재무부가 올해 연말까지 최대 7500달러(약 979만원)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모델 20여 종을 1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내용이 들어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에 서명해 발효시킴에 따라 미 정부가 수혜 대상 차량을 선정해 발효했다. 이 법에는 전기차와 배터리의 핵심 자재를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공급받아 제작된 전기차에만 세액 공제 형식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규정이 들어있다.

미 자동차 제조사 단체인 자동차혁신연합(AAI)은 이 법 시행과 동시에 현재까지 보조금을 받던 72종의 전기차 중에서 70%가량이 더는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 법 시행으로 현대, 기아, 도요타, 포르쉐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보도했다. 그렇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한 16일 이전에 구매 계약이 체결됐으면 이들 업체의 전기차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 법 시행에도 불구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종은 아우디 Q5, BMW X5와 3시리즈 플러그인, 포드Mach-E, F 시리즈, 에스케이프 PHEV와 Transit 밴, 크라이슬러 Pacifica PHEV, 지프 그랜드 체로키 PHEV, 랭글러 PHEV, 링컨 에비에이터 PHEV, 코세어 플러그인, 루시드 에어, 닛산 리프, 볼보 S60, 리비안 R1S와 R1T 등이다. 테슬라와 GM 전기차도 보조금을 받는다.
미국 정부 보조금을 받으려면 전기차가 미국에서 만들어졌거나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장착해야 한다. 이 법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핵심 광물, 부품을 사용한 전기 자동차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도록 했다. 미국은 2009년부터 전기차를 사면 7,500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주고 있다.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는 세단형 5만 5,000달러,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8만 달러를 상한으로 설정해 중산층이 많이 이용하는 전기차에 혜택을 주기로 했고, 이 세제 혜택은 2032년까지 적용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