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적으로 동일본철도(East Japan Railway)는 3월 말부터 하이바리 열차에 대한 안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2030년까지 상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외신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하이바리는 수소 연료 전지와 배터리를 사용한다. 수소는 저장된 탱크에서 연료전지 시스템으로 공급되고 공기 중의 산소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생산하는 구조다. 배터리는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저장해 사용한다.
약 40억 엔(약 400억 원)의 비용으로 개발된 하이바리는 최고 속도 100km/h를 자랑하며 고압 수소를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40km를 이동할 수 있다.
동일본철도 연구 개발 센터의 연구자인 오이즈미 쇼이치(Shoichi Oizumi)는 "배터리로만 구동되는 열차는 주행 거리가 짧기 때문에 이미 자동차용으로 상용화된 수소 기술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수소 연료 기차는 수소만 따로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로만 운영하는 기차에 필요한 가공선이나 변전소가 필요하지 않다.
테스트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확인한 후 동일본철도는 주로 농촌 지역에서 디젤 열차를 수소 연료 기차로 교체하고 국제 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다.
운영 비용은 상용화에 큰 장애물이다. 오이즈미는 수소 연료 기차의 운영 비용이 여전히 기존 열차의 운영비보다 더 많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