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택배기사 19% 업무 중단…1100여명 중 210여명 추산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의 총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설 연휴를 앞두고 배송대란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앞서 CJ대한통운 노조는 "택배기사들의 과로사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마련한 사회적 합의를 사측이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28일부터 20일인 이날까지 24일째 총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총파업에는 전국 조합원 165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울산지역에선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400여 명 중 조합원 약 150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전날인 19일부터는 택배노조 한진지회 조합원 60여명도 총파업에 동참하면서 울산지역 전체 택배기사 1100여 명 중 약 210명(19%)이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우체국지회도 일인당 하루 물량을 190개만 배송하는 방식으로 연대투쟁에 동참했다. 이는 우체국 조합원들이 쟁의권이 없기 때문인데, 190개는 단체협약에서 정한 일인당 하루 최소 배달물량이다.
CJ대한통운 노조는 지난 17일부터 투쟁수위를 높여 단식과 상경 투쟁까지 불사하면서 노사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이미 울산지역에서는 파업 여파로 배송지연 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 택배업체 관계자는 "설 특수기에는 택배물량이 평상 시 대비 많게는 50% 이상 늘어난다"며 "최근까지 CJ택배에서 이관되는 물량이 많았는데, 이제 타택배사들도 대부분 파업 물량을 안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울산지역에선 파업에 참여하는 택배기사의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처리할 수 있는 물량이 한정돼 있다보니 일부 배송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