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이집트 신규 사업에 필요한 사전자격 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철도사업은 이집트 서부에 있는 아부키르(Abu Qir)시(市)에서 추진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사업이 본 입찰이 이뤄지기 전에 입찰에 참여할 기업에 대한 사전 검증이 필요하다. 자칫 역량이 부족한 기업이 본 입찰에 참가해 낙찰 받을 경우 발주처와 낙찰 기업 모두 곤경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발주처가 사업 추진을 위한 각종 세제와 법률 혜택을 제공했지만 사업이 완성되지 못할 경우 이에 따른 사회적, 재정적인 손실도 만만치 않다.
아부키르에서 추진되는 사업은 크게 철도 차량 공급 사업과 인프라 사업으로 나눠지며 현대로템은 철도 차량 공급 사업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로템이 사전자격 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에 향후 개시될 본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며 “그러나 본 입찰에 대한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로템 외에 사전자격 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중국 철도·방산기업 노린코 인터내셔널(Norinco International), 러시아 철도 기업 메트로와곤매쉬(Metrowagonmash), 일본 철도·엔진 기업 히타치(Hitachi) 등이며 이 외에 다국적 컨소시엄 상당수가 사전자격 심사를 통과했다.
로이터는 철도 차량 공급 사업에서 8개 기업, 인프라 사업에서 8개 기업이 사전자격 심사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현대로템은 그동안 이집트 카이로 1·2·3호선에 철도 차량을 공급하며 이집트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현대로템은 이집트에 납품한 철도차량이 현지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이번 신규 프로젝트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카이로에서 운용중인 1~3호선 지하철 노선에 차량을 공급한 것 외에도 지난 4월 1225억 원 규모 이집트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도 수주했다"며 "그동안 이집트에서 맹활약해온 현대로템이 이번 신규 철도 차량 프로젝트에서도 수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