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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눈'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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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눈' 책임진다

AESA 레이더,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적외선 탐색추적장비 등 3대 센서 공급

한화시스템은 AESA 레이더,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적외선 탐색추적장비를 KF-21에 공급한다.  사진=한화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시스템은 AESA 레이더,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적외선 탐색추적장비를 KF-21에 공급한다. 사진=한화시스템
최첨단 고성능 카메라·센서 제품을 만드는 한화시스템이 지난 4월 최초로 공개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에 핵심 센서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KF-21은 4세대 전투기와 5세대 전투기 중간인 '4.5세대 전투기'로 불린다. 한화시스템 최첨단 센서가 적용돼 4세대 전투기보다 기능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손잡고 전투기 핵심 센서인 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EO TGP)를 개발해 KF-21에 공급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센서 들은 전투기 3대 핵심장비로 탐지능력을 대폭 강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KF-21은 센서 덕분에 5세대 스텔스기(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도록 만들어진 비행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다는 것이다.
AESA 레이더는 전투기의 '눈'에 해당한다. 안테나 안개만 작동하는 기존 기계식 레이더와는 다르게 1000여 개 소형 송수신 모듈을 독립적으로 작동해 목표물을 탐지한다.

이를 통해 받아들이는 정보처리 속도는 기존 장비와 비교해 1000배 이상 빠르고 20개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적외선 탐색추적장비는 항공기와 미사일로부터 방출되는 열 신호를 감지한다. 이에 따라 악천후 속에서도 목표물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는 영상 신호로 적을 탐지하고 추적하며 고출력 레이저로 지상 목표물을 정밀 조준한다.

이 장비는 폭탄이 지상 목표물을 정밀 조준해 명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기능은 현대전에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전투기의 핵심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3가지 장비가 과거와 달리 국산화율을 크게 높여 개발됐다는 점도 주목 할만 하다.

국산화율은 제품 제작 때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는 부품이 어느 정도를 차지하고 있느냐를 나타낸 수치다. 즉 국산화율이 높을수록 기술이 축적됐다는 것이다.

2026년 양산 될 KF-21 1호기에 적용되는 AESA 레이더는 국산화율 89%로 개발됐으며 적외선 탐색추적장비는 37%,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는 82%의 국산화율로 개발됐다.

KF-21 양산 시점은 2026년이기 때문에 한화시스템의 기술력이 꾸준히 상승한다면 앞으로도 국산화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투기가 양산된다고 해도 한화시스템 역할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군용 제품이 납품된 다음 최소 5년에서 10년 단위로 창정비 계약이 체결되기 때문이다.

창정비 계약은 대규모 군용 제품 정비 계약을 뜻한다. 꾸준히 전투기를 운용하기 위해 한화시스템 기술력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는 것이다.

핵심 제품에 대한 국산화율을 높여 앞으로도 KF-21을 든든히 지원할 한화시스템 행보가 기대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