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업이 일상으로 자리잡은 지난해 이후 교육 현장에서 과제물 제출이나 시험 평가과정에서 부정행위가 노골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텍사스A&M대학에서는 지난해 가을학기에 부정행위가 50% 폭증했다고 집계했다.
심지어 지난해 미 육군사관학교에서는 수리영역 시험에서는 수십 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
일부 경매 사이트에는 “나를 고용해서 과제물을 담당하게 하라”는 글이 숱하게 올라온다.
일부 교육자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미 쉬운 방식으로 과제물을 제출하고, 쉽게 답안을 구한 경험을 지닌 학생들로서는 코로나19 상황 종료 이후에 ‘잘못된 습관’을 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토마스 랜캐스트 교수는 이러한 우려와 관련, “학생들은 부정행위 방식을 찾아내고 있으며, 또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고 있다”며 “부정행위를 돕는 사이트는 수천 개나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들 사이트는 일부는 개인들이 하지만, 전문가들이 기업형식으로 하는 곳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랜캐스트 교수는 교육현장의 부정행위 등에 관한 연구를 20년 넘게 하고 있다.
일부 학교들은 학생들의 수업 도중 인터넷 접속 기능을 차단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가정이 아닌 곳이나 다른 기기를 활용할 경우 효과가 크지 않다.
이러다보니 온라인에서는 ‘부정행위’를 매개로 한 사업 아이템이 넘치고 있다. 과제물 대행 사이트, 시험 대행 사이트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설치와 드론 가동 등을 통한 부정행위를 막는 프로그램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