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특별한 계기로 경기가 반등하지 않는 이상 올해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우리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시작한 1953년 이후 1980년(-1.6%)과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5.1%) 단 두 차례밖에 없다.
한국은행은 26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8월 전망치에 비해 0.2%포인트 올렸다.
한은은 앞서 지난 5월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2%, 8월에는 -1.3%로 대폭 수정했지만 이번엔 조금 높였다. 최근 두드러진 수출 회복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올해성장률 전망치를 조금 높였지만 극적인 계기가 없는 한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한은은 또 2021년 성장률은 3.0%, 2022년 성장률은 2.5%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올해 0.5%로 직전 전망치(0.4%)보다 0.1%포인트 올렸다. 내년은 기존과 같은 1.0%를 예상했다. 2022년 물가는 1.5%로 전망했다.
이날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0%로 동결했다.한은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준금리를 1.25%에서 0.5%까지 낮췄다. 그러나 7월부터 이날까지 금통위는 네 번 연속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