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25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위원장 서욱 국방장관)를 열고 KTSSM 양산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총 3220억 원을 투입해 2002년부터 2025년까지 최소 200여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KTSSM은 북한의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뚫고 들어가 파괴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 미사일이다. 사거리는 120㎞이며 1~2m 안에서 타격할 수 있다. 지름은 최대 60cm이며 침투관통형 열압력탄을 사용한다 .발사관에 수납돼 발사대에서 수초내에서 4발을 발사할 수 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복합항법 유도를 채택했다.
방산 전문 매체 제인스닷컴은 KTSSM에 대해 "외형과 지름이 미국 육군이 사용하는 육군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와 비슷하다"고 평가하면서 "고폭탄이나 열압력폭약을 넣은 관통형탄두를 탑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KTSSM은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번개 사업'이란 이름으로 개발이 추진됐다. 북한 장사정포 갱도 진지 등을 파괴하기 위한 벙커버스터가 개발 목표였다.국방과학연구소와 방산업체 한화가 2014년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해 2017년 개발을 완료했다. 2020년 배치될 예정이었으나 예산과 공장 화재 등 문제로 3년이 미뤄졌다.
오는 2022년부터 실전배치되면 한국 육군은 사거리 40km의 K9자주포, 80km의 천무 다연장로켓, 120km의 KTSSM, 사거리 300km의 ATACMS 등 다양한 사거리와 파괴력을 가진 전력을 고루 갖추게 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