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이 넉넉한 대기업들은 드라이브 스루·테이크아웃 확대, 임대조건 등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여력이 있지만, 영세 식당은 손님 감소를 겪고 있다.
스타벅스는 15억 달러를 들여 미국과 중국 시장에 800개 드라이브 스루와 픽업 전용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미국 스타벅스도 뉴욕과 보스톤, 시카고 등 도심 지역 매장 400개를 폐쇄하고, 매장 운영 방식을 픽업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그러나 영세 소규모 식당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레스토랑 리뷰사이트인 옐프닷컴은 미국에서 지난 3월부터 9월 10일까지 문을 닫은 음식점 2만2000곳 중 4분의 3이 지점 수가 5개 미만인 사업장이라고 밝혔다.
미국요식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 음식점 10만 곳이 문을 닫으리라고 예상했다. 한 해 평균 6만 곳이 개업하고, 5만 곳이 폐업하는데, 평상시보다 폐업률이 2배 정도 더 높다. 이 단체는 골목 상권의 특색 있는 레스토랑이 사라지면서 미국 도시 풍경이 천편일률적인 체인점 중심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요식업계의 타격은 지역 일자리 타격으로 이어졌다. 미 노동부는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식당과 술집 등 230만 곳에서 12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집계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