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2일 신입행원 채용공고를 냈다. 채용공고에는 채용일정과 전형방법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보통의 채용공고와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였으나 취준생들은 이에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채용공고에서 지원서 접수시 디지털 사전과제를 제출하고 지원서 접수후 10일내에 총 24시간의 디지털 사전연수를 의무이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취준생은 “서류합격자도 아니고 지원자들한테 사전과제를 두는 것은 진짜 정보를 다 빼먹겠다는 얘기”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수 취준들이 이 같은 의견에 동조하고 있으며 이 불만은 또 다른 문제로 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지원서 항목 중 외국어 관련 점수를 기재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다.
국민은행 지원서에는 외국어 사항에 영어 토익 토플 텝스, 일어 JPT JLPT, 중국어 HSK 점수를 적도록 돼 있다. 이 같은 항목은 특이사항은 아니지만 국민은행 지원에서는 독일어 ZD 항목이 추가돼 있다.
취준생들은 독일어 보다 더 활용이 많이되는 토스와 오픽 같은 시험 점수도 기재할 수 없는데 독일어가 포함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전과제 제출 사전연수에 대한 불만에 예상 밖의 지원서 항목까지 더해지며 지원자들의 불만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한 취준생은 “지원서에 독일어 적는 곳이 있다. 오픽· 토스는 없고 뜬금없이 독일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도 “분이 안 풀린다. 주위에 얘기해 거래은행을 국민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바꾸라고 해야겠다”고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며 “담당 부서의 입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채용절차와 관련해 논란이 거세지자 채용절차를 수정하기 위해 내부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