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불어온 훈풍에 한화그룹이 미소를 띠었다.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 지분 11%를 인수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시가 20억 달러(약 2조 3800억 원)에 달하는 니콜라 지분을 사들였다. GM은 니콜라와 신주인수계약을 통해 니콜라 지분 11%에 해당하는 보통주 4770만 주를 확보했다.
지분 인수에 따라 GM은 니콜라 임원 1명을 지명할 수 있고 니콜라가 개발 중인 수소연료전지 픽업트럭 브랜드 ‘배저’ 차량을 설계·제조한다. 니콜라는 GM이 보유한 ‘얼티엄’ 배터리와 ‘하이드로텍’ 연료전지 기술을 사용할 권리를 얻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니콜라 주가는 40.79% 폭등한 50.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GM 역시 주가가 7.9% 오르며 32.38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한화가 웃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2018년 11월 니콜라에 총 1억 달러(약 1200억 원)를 투자했다. 한화는 올해 6월 니콜라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지분 6.13%를 확보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한화종합화학은 니콜라의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전담하고 한화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니콜라 수소충전소에 독점 공급한다. 투자 수익부터 사업권 확보까지 그야말로 쏠쏠한 재미를 본 셈이다.
덩달아 한화종합화학 모회사 한화솔루션 주가도 오름세를 탔다. 9일 오전 10시 현재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1500원 오른 4만 7650원을 기록 중이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