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인도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지 최대 이륜차 제조업체 히어로 모터코프(Hero Motocorp)는 저가 전기 오토바이를 생산하는 현지 스타트업 애더 에너지(Ather Energy)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인도 카르나타카주(州)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애더 에너지는 2013년부터 전기 스쿠터를 개발해 판매에 나섰다. 애더 에너지는 전기 스쿠터를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전국에 100대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인도 정부 또한 공공부문에서 전기차 비중을 늘리는 데 적극적이다. 인도 전력부 산하 국영기업 EESL은 최근 공무용 차량으로 사용할 전기차 임대 업체를 선정했다.
총 250대를 EESL에 공급하는 사업에 현지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 우리나라 기업인 현대자동차도 참여했다. 입찰 결과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100대와 타타모터스 넥슨 EV 150대가 최종 선정됐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EESL에 임대한다.
민간 차원에서 전기 오토바이 보급을 확대하고 정부가 공공부문에 전기차를 도입하고는 있지만 인도 전기 모빌리티 산업이 아직 초보단계라는 게 현지 언론의 지적이다. 한국이나 중국과 달리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제조업체가 인도에는 들어서지 않은 데다 소비자들도 전기차의 높은 초기 구매 비용 때문에 선뜻 사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도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인도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친환경차 배터리 제조업을 육성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 비용을 절감하도록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