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입장에서 인하 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앞서 전망한 2.5%보다 낮춰서 발표할 경우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은 금통위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우리나라는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인 기준금리 1%라는'가보지 않은 길'을 걷게된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1.25%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 후 “코로나19 발병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지만, 금리인하에 따른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이를 함께 고려해서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한은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2월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에 무게를 실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 준하는 수준으로 정책대응의 강도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면서 "당시 한국은행은 소비심리 악화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며 정부는 11조8000억 원 규모(기금자체변경 포함시 14조9000억 원)의 추경예산을 편성·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소비진작을 위해 자동차 등 내구재 개별소비세 인하도 단행했으며 유사한 정책조합이 국내 코로나 확산을 계기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하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과 정책실기 논란을 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사상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 인하의 체감 효과가 과거와 같지 않다는 지적인데 금리인하가 과거처럼 이자에 대한 부담을 줄여 기업투자로 이어지게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겨 부동산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 체감경기가 코로나19 공포로 급강한 것이 자금이 부족보다는 수요 부진과 불확실한 외부 요인이 더 크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데 기준금리를 내린다고 사람들이 집 밖에 나가 소비를 할지는 의문"이라며 "인하의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은의 통화정책 여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최저치로 낮췄지만, 여전히 통화정책의 여력이 남아 있는 상태"라며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했다지만 시기가 문제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1.25%로, 25bp씩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0%에 도달할 때까지 총 다섯 차례의 인하가 가능하지만 우리나라는 기축통화국이 아니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0%에 가기 이전에 금리 인하의 효과가 사라지는 '실효하한'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 여력은 2~3차례로 제한된다는 얘기다.
이 총재도 지난 1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기축통화국이라고 할 수 있는 선진국은 금리가 0%로 갔다"면서도 "우리는 기축통화국보다 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2월은 동결하고 다음번이나 상반기 중으로 금리를 내린다는 시나리오가 유력했으나 예상이 엇나가자 고심하는 상황이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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