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베이직 맨투맨과 이상봉 시그니쳐 맨투맨 두 종류로 출시됐다. 이 맨투맨은 일반 매장에서 구입할 수는 없다.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 공익나눔을 위한 펀딩 상품으로 제작됐다. 맨투맨은 4만8000원, 시그니쳐 맨투맨은 5만8000원에 판매된다.
이렇게 모인 수익금은 전액 사단법인 다문화교류네트워크에 전달돼 다문화 가족을 중심으로 교육의 기회가 소외된 취약계층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상봉 디자이너의 좋은 취지와는 달리 이번 펀딩을 바라보는 네티즌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 바로 이상봉 디자이너의 과거 행적 때문이다. 2014년 이상봉 디자인실에서 일하는 견습생은 10만원, 인턴은 30만원, 정직원은 110만원의 급여(야근 수당 포함)를 지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법정 최저시급도 지키지 않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희망고문을 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패션노조와 청년유니온은 이상봉 디자이너를 청년착취대상 수상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번 해피빈 이상봉 디자이너 한글 옷 펀딩에 달린 응원댓글을 보면 “응 열정페이 ㅋㅋㅋ" "티 한 벌이 인턴 주급정도는 되나?” “솔까 열정페이 받으면서 인턴이 만든 옷이 디자인 더 나을거 같다” “월급은 제대로 주고 만든 옷이니” “역시나 모두들 생각이 같았구나” “그 열정페이 지급한 사람 아닌가” “열정페이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려준 양반” “열정페이 주인공 아니신가” “열정페이 디자이너가 이런 좋은 일을 하시네요” “열정페이가 먼저 떠오름 해결이 됐느지 궁금” “한글 알리는 건 좋은데 사람을 부린 댓가는 확실히 주시길” 등 50여개의 댓글 중 대부분이 열정페이에 대한 비난성 의견을 달았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