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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미래세대를 위해 학교환경교육은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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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미래세대를 위해 학교환경교육은 선택 아닌 필수!

박완희 (사)두꺼비친구들 사무처장이미지 확대보기
박완희 (사)두꺼비친구들 사무처장
뜨거웠던 여름도 처서(處暑)가 지나면 여지없이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진다. 이제 가을 들판에 곡식들도 열매를 맺으며 후대를 이어갈 생명을 만든다. 지난봄에도 여지없이 입춘이 되면 추운 겨울이 물러가고 겨울잠 자던 북방산개구리들이 깨어나 알을 낳았다. 대동강 물이 녹는다는 우수 즈음에는 항상 봄비가 내려 얼어붙었던 땅을 녹여 생물들이 자라난다. 이런 절기의 변화, 생명의 과정을 우리들은 잊고 산 지가 오래다.

잊고 산 것이 이뿐이겠는가? 지켜야 할 것, 기억해야 할 것을 잊은 결과 우리나라는 8년째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다. 특히 청소년의 사망 원인의 1위가 자살이며 청소년 자살률은 10년 새 46.9%나 증가했고 OECD국가 중 칠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자살 원인으로 성적, 진학문제가 가장 높았으며 경제적인 문제, 왕따 등 학교폭력, 가정불화 등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은 자살 기사나 정보를 접한 후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인터넷이 확산되고 자연과의 교감이 사라진 우리나라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으로 관심이 이어지고 죽고 죽이는 폭력적인 게임에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시험이라는 경쟁을 통해 일등을 해야만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을 다닐 수 있는 사회시스템에서 초조한 부모들은 아이들을 과외와 학원으로 내몰고 있다. 슬픈 현실이다.

그 동안 사회환경교육을 담당하는 많은 환경교육단체들은 이러한 사회적 병폐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시금 환경교육을 통한 생태적 감수성 증진, 생명존중 의식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한 달에 한두 번 진행하는 일회성 교육이 대부분이고 일 년을 진행한다고 해도 지속적이지 못하는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에서 환경교육의 사교육화 붐을 일으키고 있다. 돈 없는 사람은 환경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상황까지 내몰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래서 환경교육단체들은 유아기부터 청소년기의 지속적이고 보편적인 환경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위해 학교환경교육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하지만 현실은 2009년부터 환경교사의 신규임용은 중단된 상태이고 전국적으로 10% 미만의 학교에서 환경교과를 선택하고 있다. 이마저도 입시경쟁에 밀려 환경교과는 고사상태에 직면해 있다.

현재 교육부에서는 2015개정 교육과정은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것을 교육과정의 방향으로 정하고 있다. 꼭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2015교육과정의 총론은 범교과 학습 주제를 기존의 39개에서 10개로 줄여 제시하면서, 기존 교육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포함된 ‘환경교육’을 아예 제외했다. 이로 인해 생명존중의 가치와 생태적으로 조화롭고 정의로운 삶의 태도와 실천을 배우는 진정한 인성교육이자 가치교육인 환경교육은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

이미 많은 과학자들은 온실가스에 의한 기후변화를 지구의 지속가능한 존속을 위해서는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정부에서 녹색성장을 부르짖으며 범지구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신자본주의체제하에서 경제성장을 중심으로 과학기술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 있다.

친환경 생활체계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 어려서부터 꾸준히 진행되는 학교환경교육을 통해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질 때 우리 사회의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조금씩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백년의 대계를 세움에 있어 환경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되길 희망한다.
박완희 (사)두꺼비친구들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