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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BOJ, 이번 주만 벌써 두 번째 국채 매입…YCC, 여전히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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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BOJ, 이번 주만 벌써 두 번째 국채 매입…YCC, 여전히 유효

일본 도쿄의 일본중앙은행 본부 건물 옆을 지나는 행인(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의 일본중앙은행 본부 건물 옆을 지나는 행인(사진=로이터)
일본중앙은행이 일본국채 수익률이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 주 두 번째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일본중앙은행이 국채 매입 공개시장 조작이라는 명확한 증거를 시장에 제공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이 유연한 대응이 허용되는 회색지대 속에 구축된 금리 움직임을 감지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그 영향은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약세를 띠면서 즉각 느낄 수 있었고, 약간 하락했던 일본 도쿄증시에도 가벼운 동요를 촉발할 수도 있다.

싱가포르의 크레디트 아그리콜(Credit Agricole)의 데이비드 포레스터 전략가는 "두 차례의 관찰만으로 일정 패턴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현재로서는 5 bps 포인트 상승 정도는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 상승에 대한 일본중앙은행이 감내할 수준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렇게 느린 상승은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환경에서 달러 대비 엔화 하락을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일본중앙은행은 지난달 28일 10년 만기 일본국채 수익률 범위를 1%까지 허용하도록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조정했지만, 이번 주 조치는 그 수준까지의 급격한 움직임을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3일 예정에 없던 공개시장 조작에 대한 발표는 10년 만기 일본국채가 9년 만에 최고치인 0.65%를 기록한 후 나왔다. 이는 일본중앙은행이 다양한 만기의 4000억 엔(약 28억 달러) 규모의 증권을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이를 약간 밑돌았다.

일본국채 수익률 상승 전망이 글로벌 채권시장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를 살고 있는 일본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의 최대 외국인 보유자로 유럽 채권부터 브라질 채권까지 모든 채권들을 들고 있다. 일본 채권 수익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때마다 외국 채권을 팔아 자금을 송환할 유인이 높아질 수 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 등 은행업종 추적 지수는 일본중앙은행의 조치 이후 장중 상승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본은행들이야말로 일본의 초저금리와 수십년간 씨름해 온 예대차 마진을 확대해 온 수혜자로 보인다.

미즈호증권의 오모리 쇼키 수석 데스크 전략가는 일본중앙은행에 대해 "수익률이 상승하는 수준이나 속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일본중앙은행의 메시지가 여전히 불분명할 경우 10년물 수익률은 일주일 만에 0.7%까지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은행의 외환 전략가인 모 시옹 심(Moh Songg Sim)은 "이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배경 속에서 단기적으로 엔화 하락 전망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