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 하면 죽어 마땅"…증오 범죄 혹은 단순 협박?

원신 개발·운영사 호요버스 측은 22일 오후 3시경 "금일 축제 행사장 내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제보가 있어 관할 경찰서와 함께 해당 내용을 조사 중"이라며 "행사를 급히 중단하고 이용객들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발표했다.
이번 여름 축제는 2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매일 8000명을 4개 시간 단위로 나뉘어 2000명씩 입장시키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었다. 행사장에는 2000명 혹은 4000명, 진행 요원과 외부 무료 행사 구역을 구경하던 인원을 합하면 5000명에 가까운 인원들이 급히 대피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소셜 미디어에선 네티즌 P(가칭)가 "원신 여름 축제가 열리는 토요일 폭탄을 설치했다"는 게시글과 함께 행사장의 사진과 자신이 만든 사제 폭탄의 구조 등을 공개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원신을 하는 사람은 모두 죽어야된다", "이용객들 평균 면상 수준이 낮다"며 '증오 발언'을 여과 없이 드러내 왔다.
네티즌 P가 실제 폭탄 테러를 시도한 것인지, 단순히 협박한 것인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호요버스 측에 이를 질의하자 "관람객들은 전원 외부로 이동 조치했으며, 현장에 실제 폭발물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답변했다.
한국의 형법 119조에 따르면 폭발물을 사용해 사람의 생명, 신체, 재산을 해하거나 공공 안전을 문란하게 한 이는 사형, 무기 혹은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지며 미수범 또한 처벌할 수 있다.
호요버스 측의 추가 공지에 따르면 전시장 내외 조사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측은 오후 5시 45분 기점으로 행사를 재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