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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자동차, '출혈 경쟁' 자제 선포…테슬라·BYD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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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자동차, '출혈 경쟁' 자제 선포…테슬라·BYD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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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로고(사진=로이터)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의 비정상적인 출혈 경쟁을 자제하자는 선포식이 있었다.

블룸버그 통신 등 6일(이하 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열린 중국 자동차 포럼에 참석한 16개 자동차 제조사 임원들은 4가지 준수사항이 포함된 서약서에 서명해 업계에 만연한 2023년 전기차 가격 전쟁의 종식을 예고했다.

테슬라가 지난해 말 가격을 인하하자, 판매가 부진한 다른 주요 브랜드 제조사도 가격 할인 대열에 동참했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중국 최대 자동차 브랜드인 BYD가 올해 5월까지 평균 6%가량 가격을 인하하며 출혈 경쟁에 앞장섰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자동차 구매가 줄고, 재고가 쌓이자 불가피하게 가격을 할인한 측면도 있다.

테슬라 및 중국 자동차 제조사 16개 기업은 중국의 산업정보기술부로부터 해당 서약에 참여하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동차 기업들은 소비자를 오도하지 않고, 안정적 성장과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음과 같은 서약에 동의했다.

우선, 업계 규칙 및 규정 준수, 마케팅 활동 규제, 공정한 경쟁 유지 및 비정상적인 가격 책정으로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지 않는다. 둘째, 과장광고나 잘못된 홍보 마케팅에 주의를 기울인다. 셋째,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로 삶을 개선한다. 끝으로 핵심 사회주의 가치의 증진과 더불어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 지속적인 성장 및 자신감 유지, 위험 예방 등에 매진한다는 내용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테슬라와 BYD 이외에 FAW 그룹, BAIC 그룹, JAC 그룹, 둥펑 자동차 회사, GAC 그룹, 리 오토, SAIC, 시노트럭, 만리 월 모터, 장안 자동차 및 체리 자동차 등이 참석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