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희망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초급 과정부터 석·박사 과정까지 수준별 AI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LG AI 아카데미’는 초급부터 시작해 중급·고급 과정을 거쳐 전문가 과정까지의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석·박사 과정을 연계한 AI대학원 과정까지 마련해 AI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전략이다.
SK그룹은 AI데이터 활용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자체 인증시험을 개발해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SKADA(SKills for AI & Data Analytics)’라는 자체 인증제도를 공개했다. AI와 데이터 분석 실무역량 인증시험으로 SK그룹 현업 전문가들과 카이스트 AI연구팀이 공동 참여해 개발했다. 테스트는 객관식 30%와 실습형 문항 70%로 구성됐으며 응시자들은 지정된 장소에서 SK그룹의 사내교육 플랫폼 '써니(mySUNI)'에 접속해 시험을 치르게 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한 AI 서비스를 직원들을 상대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계열사인 네이버클라우드는 AI인력 양성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에 교육센터를 건립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클라비는 지난 5월 AI와 메타버스 교육·체험·전시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I인재 육성을 기다리기에는 너무 늦다고 판단한 기업들은 당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 전문인력 영입에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리서치·경영혁신센터·빅데이터센터 등 3곳에서 오는 14일까지 경력 AI전문가를 모집한다. 삼성전자는 신규 충원되는 AI인력은 자체 생성형 AI 개발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도 AI엔진 개발과 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AI Scientist' 직군을 모집하고 있다.
수요에 비해 인력 공급이 적다 보니 경력직 직원 유치 과정에서 기업 간 불미스러운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네이버는 SK텔레콤이 자사의 핵심 AI인력을 빼가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내용증명을 보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만큼 기업들이 AI인력의 중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인력 모시기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과도한 경쟁으로 상승한 인건비가 기업의 운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인력을 빠르게 AI전문가로 전환할 수 있는 효율적인 교육 커리큘럼이 주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