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찰스 슈왑, 시타델 증권,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미국 금융계 거물들은 가상자산 거래소 'EDX Markets(EDXM)'을 공동으로 오픈했다. 이들은 점차 커져가는 가상자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EDXM을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미국 기관 투자자들을 타깃으로 거래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신뢰도를 중시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투명성과 기술력을 중점으로 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하려고 신청을 하면서 비트코인은 한때 폭등했다. 지난 16일 블랙록은 SEC에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상품은 ETF가 아닌 '신탁(Trust)'이다. 신탁과 ETF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동일하지만, 규제 승인에서는 다소 다르다. 자산을 상품으로 보유하게 설정돼 있어 상품 기반 ETF처럼 운영된다. 나스닥에 상장되고 티커(종목코드)도 부여되는 것을 보면 기존 ETF와 매우 비슷하다. SEC의 승인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오리무중이다. 그동안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위즈덤트리, 피델리티 등 여러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지만, 모두 SEC의 반대에 결국 좌절됐다.
SEC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을 위반으로 기소했다. 규제 기관에 등록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증권 거래 기능을 제공했다는 게 이유다. 그러면서 두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19종의 알트코인을 증권으로 규정했다. 19종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알트코인이 증권이라는 것이 개리 겐슬러 위원장 체제 아래 SEC의 기조다. 겐슬러 위원장은 “대부분의 토큰은 증권에 해당하며, SEC의 관할권 내에 있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다. SEC 규제 칼날에서 비트코인만 자유로운 상황이다. SEC는 비트코인을 ‘상품’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운용을 위해서는 비트코인을 현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만큼 운용자산이 10조달러에 이르는 블랙록이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사들이게 되면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미국 뉴욕증시는 각국의 긴축이 지속됨에 따라 경기 침체 위험이 재부각되며 하락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28포인트(0.65%) 하락한 33,72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56포인트(0.77%) 떨어진 4,348.3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8.09포인트(1.01%) 밀린 13,492.52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번 주 모두 긴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S&P500지수는 1.39%가량 하락해 5주 연속 상승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나스닥지수도 1.44% 하락해 8주 연속 오름세를 마감했으며, 다우지수는 1.67% 밀려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25.6%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4.4%에 달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3포인트(4.11%) 상승한 13.44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시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경우 S&P500 지수가 최대 23%까지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투자자들이 S&P500 지수 급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올해 침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약 25%에 달한다"면서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경우 S&P500 지수가 최대 23% 급락하며 3,400선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증시 상승랠리가 특정 인공지능(AI) 관련주에만 집중된 점도 향후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과도한 AI 열풍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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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