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메밀면을 사용한 ‘초계 물막국수’와 ‘초계 비빔막국수’ 2종을 출시했다. 기존 HMR 냉장면 구성이 면, 육수, 비빔장으로 단순했던 것과 달리 절임무와 닭가슴살 고명 등을 동봉한 것이 특징이다. 추가 재료를 더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요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CJ제일제당도 최근 ‘메밀 막국수’ 2종을 선보이며 여름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면에 메밀 겉껍질을 갈아서 볶은 메밀가루를 넣어 풍미를 더하고 메밀 고유의 자연스러운 색감을 살린 제품이다. ‘고소한 들기름막국수’는 김가루 분말과 참깨, 간장소스로 감칠맛을 높였다. ‘시원한 동치미비빔막국수’는 다진 야채와 황태, 참기름을 사용한 양념장에 동치미 육수로 개운한 맛을 구현했다.
앞서 풀무원은 ‘메밀 비빔면’을 출시한데 이어 ‘들기름 메밀 막국수’를 출시했다. 상온 HMR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출시한 ‘자연건면’ 브랜드의 메밀면 소재 신제품이다. 여름 시즌을 맞아 ‘메밀 소바’ 판매도 재개했다. 대상도 청정원 ‘진주식 비빔냉면’을 출시하면서 면발에 메밀을 첨가했다.
국내 여름면 시장은 포화상태라 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신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올리면서도 장기적으로 시장 규모를 확대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 때문에 막국수 등 카테고리를 추가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최근 식음료 업계 전반에 유행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춰 메밀을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건강한 재료를 활용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해 메밀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