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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한국산 냉동 굴 섭취하거나 판매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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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한국산 냉동 굴 섭취하거나 판매하지 말 것"

하와이·조지아 등지서 식중독 의심 증상 보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한국산 특정 냉동 굴을 먹거나 판매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한국산 특정 냉동 굴을 먹거나 판매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한국산 특정 냉동 생굴을 판매하지 말라고 식당과 식품 소매업체에 경고했다.

13일(현지 시간) 푸드세이프티뉴스(FoodSafetyNews)에 따르면, FDA는 최소 10명이 한국산 특정 냉동 굴을 먹고 질병을 일으켰다며 식당과 소매업체에 이 제품을 판매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FDA는 “최근 하와이와 조지아, 미네소타 등에서 생굴을 섭취하고 식중독이 의심되는 증상이 보고됐다며 특히 임신 중이거나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 면역체계가 약화된 사람은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달 10일, 하와이 보건부는 하와이 레스토랑에서 생굴을 먹고 5명에게서 질병이 발생했다고 FDA에 보고했다. FDA는 역학조사를 펼쳐 이 굴이 지난해 4월 13일에서 14일 사이에 제2 지정구역에서 수확된 굴이라는 점을 밝혀냈으며 노로바이러스(G2)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굴은 조지아에서도 유통됐으며 미네소타 보건부는 이달 한국산 생굴을 먹고 5명이 질병을 일으켰다고 FDA에 보고했다.

노로바이러스는 구토나 설사, 메스꺼움과 근육통을 일으킬 수 있는 병으로 일반적으로 노출 후 12~48시간 내에 발생하고 1~3일까지 증상이 지속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료 없이 회복되지만 일부는 탈수로 인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다른 사람에게 쉽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FDA가 지적한 한국산 냉동 굴은 다원식품이 수출한 굴로 냉동 상태로 미국에 수출된 바 있다. 해당 굴은 지난해 2월 10~24일, 지난해 4월 13~14일에 제2 지정지역에서 수확되어 수출된 굴이다. 수출된 굴로 문제가 불거지자 다원식품은 해당 굴을 모두 수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FDA는 어패류·패류 위생 컨퍼런스(ISCC)에 수입·수확 세부사항을 통보하고 조사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한국산 냉동 굴에 대한 FDA의 경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에도 다원식품이 수출한 냉동 굴에서 사포바이러스가 검출돼 FDA는 한국산 냉동 굴을 섭취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