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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탄산리튬 가격, 한 달 새 71% 반등…지난 4월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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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탄산리튬 가격, 한 달 새 71% 반등…지난 4월 최저치 기록

신에너지차 판매 호조·수출 증가와 정부 수급 조절 영향
중국, 2025년 전 세계 리튬 공급량의 3분의 1 확보

중국 안후이성의 원통형 리튬 배터리 생산공장. 사진=차이신 캡처·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안후이성의 원통형 리튬 배터리 생산공장. 사진=차이신 캡처·연합
급락했던 중국의 탄산리튬 가격이 수요 회복과 수급 조절 영향으로 한 달여 만에 71% 급등했다.

6일 상하이강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탄산리튬의 거래 가격은 t당 30만7500위안(약 5646만원)이었다. 공업용 탄산리튬도 t당 29만2500위안(약 537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말 t당 18만 위안(약 3305만원)으로 올해 최저 가격을 기록했으나 한 달여 만에 71% 급등했다.

탄산리튬의 중국 내 가격은 2년 새 500% 넘게 올랐다. 작년 11월 t당 60만 위안(약 1억1000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가 내림세로 돌아선 후 최근 고점 대비 70%가량 급락했었다.
중국의 전기차용 배터리 누적 재고는 2018년 13.6기가와트시(GWh)에서 작년 말 251GWh로 급증한 데다 리튬 채굴·가공 업계와 배터리 생산 업계의 과당 경쟁으로 가격이 급락했다.

5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탄산리튬 가격은 한때 하루 상승 폭이 t당 1만위안(약 184만원)에 달할 정도로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탄산리튬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판매 증가 등 배터리 업황 회복에 따른 것이다.

작년 말 구매 보조금 지원 종료의 영향으로 올해 1월 41만대로 전월보다 45% 급감한 신에너지차 판매는 2월부터 다시 증가해 지난달 67만대까지 늘었다.

배터리 수출 증가도 탄산리튬 가격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수출액은 1097억9000만 위안(약 2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3% 증가했다.

또 중국 당국은 지난 2월부터 자국 내 최대 리튬 생산지인 장시성 이춘에서 불법 채굴 단속을 이유로 리튬 채굴·가공업체 가동을 중단시키며 수급과 가격 조절에 나섰다.

중국은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신에너지차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신흥국 리튬 광산 확보를 위해 지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라이스태드 에너지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최근 2년 새 45억달러(약 5조9000억원)를 투자해 남미·아프리카 지역에서 20개에 달하는 리튬 광산 지분을 확보했다.

중국 기업들이 투자한 광산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중국은 2025년 전 세계 리튬 공급량의 3분의 1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