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번 주 유럽철강협회 유로퍼(Eurofer)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대표들은 EU 철강 부문의 탈탄소화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생 에너지 공급-규모가 문제
EU의 재생 에너지 부문은 친환경 제철공정 전환 계획을 포함하여 탈탄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재생 에너지 공급은 2030년대 초까지 탈탄소화 계획을 지원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
EU의 자료에 따르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약 80~90기가와트(GW)의 재생 에너지 용량이 필요한 데 반해 실제로 생산된 양은 작년에 고작 6기가와트에 불과하다.
유럽 풍력 에너지 공급업체 협회인 윈드 유럽(Wind Europe)의 최고 경영자인 길레스 딕슨은 "새로운 기술 혁신보다는 같은 것을 더 많이 건설하는 데 더 많은 자금이 투입되어야 한다"면서 "허가 및 승인 절차가 더 빨라지면 친환경 에너지 부문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딕슨은 독일 아우토반의 경우 현재 풍력 터빈 부품 운송을 위한 1만5000건의 신청서가 접수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현실을 비교했다. EU의 탄소배출권 거래에서처럼 자본 지출에 대해서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소법에서 규정하는 것처럼 재생 에너지 기업의 운영 지출과 관련된 지원도 환영할 만한 지원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독일의 철강업체 잘츠기터는 저공해 철강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직접 환원제철 설비와 전기 아크로 건설 투자에서 유럽의 다른 제철소들보다 앞서고 있다. 하지만 미래는 그리 순탄치 않다.
제철소의 한 소식통은 "장비는 구축했지만 이를 공급할 에너지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제철소 부지에서 가동 중인 7개의 터빈은 미래의 요구사항은 말할 것도 없고 현재 공장에서 필요한 에너지의 최소 비율만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해석이다.
ETS-CBAM 전환 확신없는 철강부문
배출권거래제에 따른 무상 배출 허용량이 단계적으로 폐지됨에 따라 EU의 탄소 가격은 2030년까지 CO₂ 환산 톤당 100유로(약13만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셀로미탈 유럽의 최고 경영자인 게르트 반 포엘보르데는 "이는 2030년까지 탈탄소화가 이루어지거나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지난 10년간 유럽 철강 산업이 20%나 위축되었다”고 지적했다.
포엘보르데는 직접 환원 철 전기 아크로 공장을 건설하는 데 약 4년이 걸린다는 것은 2030년까지 EU의 연간 8천만 톤 규모의 철강 산업을 탈탄소화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철강 산업은 탄소 누출과 추가 위축의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은 향후 몇 년 동안 제철소가 부담하게 될 탄소세 비용이 친환경 투자에 필요한 자금보다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수소 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유럽의 수소유럽협회의 요르고스 차치마카키스는 "ETS에 따른 무상 배출권 할당은 과거 탈탄소화 노력의 동기를 떨어뜨렸기 때문에 더 이상 연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컨설팅 회사 CE 델프트가 카본 마켓 와치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유럽 철강 부문은 2008~19년 EU ETS를 통해 약 161억 유로(약 22조5467억 원)의 추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유럽 공장의 지속가능성 담당자는 "이것은 우리에게 매우 파괴적이고 도전적인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