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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젤렌스키 대반격 명령 우크라-러시아 전면전… 뉴욕증시 암호 가상화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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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젤렌스키 대반격 명령 우크라-러시아 전면전… 뉴욕증시 암호 가상화폐 흔들

푸틴 러시아 크렘린궁 경호비 대폭 확대

푸틴 러시아 국정연설  이미지 확대보기
푸틴 러시아 국정연설
젤렌스키가 대반격 작전을 명령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 암호 가상화폐가 요동치고 있다.

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동안 임박했다는 관측이 무성했던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진행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강력히 믿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젤렌스키는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르겠다"며 "솔직히 말해 완전히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우크라 러시아 전면전 가능성에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가상화폐도 요동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전쟁이 격화한 가운데 대반격으로 전세를 뒤집으려 하고 있다. 최근 몇주간은 러시아의 탄약고나 물자 수송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왔다. 한동안은 봄철 해빙에 따른 진창과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지연 등으로 우크라이나의 대공세가 늦춰지고 있다고 지적됐으나 최근 땅이 굳어지고 전력 보강도 이뤄지면서 대반격 작전의 조건이 갖춰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말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이 언제 진군할지 결정했다면서 임박한 대반격을 예고하기도 했다. 우크라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전선에서 러시아 공군력이 더 강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는 대반격 작전에서 "다수의 병사들이 사망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러시아에 맞서지 못한다면, 저 짐승들은 더욱더 정복에 대한 입맛을 다시며 한발짝 더 내디딜 것"이라며 반격 의지를 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의 군사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인도가 늦어지는 데 따라 인명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면서 더 신속하고 더 대규모의 제공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향해서는 "우리 국민이 푸틴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고, 그가 더이상 주요 국가들과 한 테이블에 앉지 못할 것이며, 러시아는 이제 국제기구의 일원이 아님을 깨달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4년 열리는 미국 대선을 놓고 우려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CNN 방송에서 자신이 재선되면 "24시간 이내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해할 수 없다"며 "바이든은 우크라이나에 감정적 애착을 갖고 있지만, 트럼프의 경우 어떻게 행동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초당적 지지를 보내주는 것에 용기를 얻고 있다며 "양당과 의회가 우크라이나를 게속 지지하고, 어떤 행정부가 들어서든 지원의 흐름을 유지하도록 압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안전을 위한 경호 비용이 많이 늘어났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러시아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올해 1~5월 푸틴 대통령과 그 보좌진들의 안전과 보안을 위한 지출이 148억 루블(약 2399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는 올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대통령과 대통령 행정실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난해 대비 30% 늘린 191억 루블로 책정했는데, 그 금액의 80% 가까이를 5개월 만에 만에 쓴 셈이다.

이를 두고 러시아 매체 모스코우 타임스는 지난해 겨울부터 러시아 본토가 우크라이나 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자 크렘린궁이 보안 조치를 강화한 결과라고 보도했다.

실제 푸틴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모스크바 크렘린궁은 지난달 3일(현지시간) 소속 불명의 무인기 공격이 있은 후 성명 발표를 통해 “전날 밤 우크라이나가 무인기로 크렘린궁 대통령 관저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며 “2대의 무인기가 크렘린궁을 겨냥했으나 군이 전자전 체계를 사용해 이들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상향 이슈가 해소된 가운데, 5월 혼재된 고용 지표에 상승했다. 주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1.19포인트(2.12%) 상승한 33,762.7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35포인트(1.45%) 오른 4,282.3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9.78포인트(1.07%) 상승한 13,240.77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상원의 부채한도 법안 통과 소식, 5월 고용 지표와 연준의 6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미국 상원이 부채한도 상향 법안을 전날 늦게 통과시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은 소멸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미국 의회가 오는 5일까지 부채한도 상향에 실패할 경우 시장이 받을 혼란을 주시해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3일에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고용은 견조했으나 실업은 증가했고, 임금상승세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등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3만9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9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4월 수치는 기존 25만3천 명 증가에서 29만4천 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5월 실업률은 3.7%로 집계돼 전달의 3.4%와 시장 예상치인 3.5%를 웃돌았다.

시간당 임금은 전달보다 0.3%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고, 전년 대비로는 4.3% 올라 전월의 4.45%와 예상치 4.4%를 밑돌았다.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은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금리 동결 가능성이 70%를 웃돈다.

최근 연준 당국자들이 6월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하자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절반을 넘어선 바 있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는 매파 위원들의 발언에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절반을 넘었던 만큼 예단하기는 이르다.

전문가들은 신규 고용은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실업률이 오르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점 등을 언급하며, 6월 인상을 확신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자들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하루 전인 13일에 나오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고 6월 금리 인상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개별 종목 중에 AT&T와 티모바일, 버라이즌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아마존이 자사 프라임 고객들에게 모바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해당 업체들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AT&T와 버라이즌의 주가가 3% 이상 하락했고, 티모바일의 주가는 5% 이상 떨어졌다.

델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4%가량 올랐다. 룰루레몬의 주가도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1% 이상 올랐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자재 관련주가 3% 이상 올랐고, 산업, 에너지, 임의소비재, 금융, 부동산 관련주가 2%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고용 호조에도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쉬어갈 가능성이 여전히 큰 것으로 판단했다.

MJP웰스 어드바이저스의 브라이언 벤디그 사장은 마켓워치에 고용은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보여주며, 침체가 예상보다 더 멀리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한도 상향안이 상원을 통과한 가운데 침체 우려도 줄어들며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벤디그는 "연준이 일시 중단할 것으로 낙관한다"라며 지연 효과를 고려할 때 "일시 중단은 정책이 실행되는 데 있어 더 많은 시간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보고서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시사하며, 연준이 7월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유지시킨다"라며 "오늘 보고서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할 만큼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보고 있으나, 7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7.1%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2.9%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5포인트(6.71%) 하락한 14.60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 수준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