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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 수십개 언어로 즉석 시 쓰며 인간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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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 수십개 언어로 즉석 시 쓰며 인간과 소통

영국 런던 '로봇 올림픽'에서 새로운 모습 선보여

즉석에서 수십 개 언어로 시를 쓰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 (Ameca).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즉석에서 수십 개 언어로 시를 쓰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 (Ameca). 사진=AP/뉴시스
인공지능(AI)을 장착하고, 인간 흉내를 내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Ameca)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리고 있는 로봇 자동화 분야 최고 국제학술행사인 ‘ICRA 2023’에서는 지난해 1월 처음 등장했던 아메카가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AP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메카는 영국, 불어, 중국어 등 수십 개의 언어를 구사하면서 즉석에서 시를 짓고, 인간처럼 여러 가지 표정을 지어 보였다고 AP가 전했다.
아메카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첫선을 보였다. 키가 1m 80㎝인 이 로봇은 관람객이 질문을 던지면 맥락에 맞게 답하고, 되물으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아메카는 챗봇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여러 대화를 학습한 뒤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면 그것에 맞게 반응한다.

아메카는 영국 로봇 기업 엔지니어드 아츠(Engineered Arts)가 출시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전 세계의 리서치 센터, 과학 센터, 회사 등에 아메카를 비롯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판매한다.
윌 잭슨 엔지니어드 아츠 국장은 AP에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 로봇은 표정, 제스처 등에 주목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람들이 관심을 두는 오락 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아메카는 AI 이미지 아트 앱 스테이블 디퓨전과 오픈 AIDML GPT-3 등을 장착했다. AP는 아메카에게 시를 써달라고 주문했더니 몇 초 안에 시를 지어주었다고 전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