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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샌프란시스코 대형 빌딩 73% 할인 가격에 한국인 투자자 등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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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샌프란시스코 대형 빌딩 73% 할인 가격에 한국인 투자자 등에 팔렸다

팬데믹 이전 3347억 원 빌딩이 903억 원 가량에 팔려 '충격'

최근 73% 할인된 가격에 팔린 미국 샌프란시스코시 350 캘리포니아 스트리트에 있는 빌딩. 사진=SF 크로니클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73% 할인된 가격에 팔린 미국 샌프란시스코시 350 캘리포니아 스트리트에 있는 빌딩. 사진=SF 크로니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 대형 고층 빌딩이 폭탄 세일로 팔렸다. 17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에 따르면 2020년에 2억 5000만 달러 (약 3347억 5000만 원)에 달했던 빌딩이 최근 6000만~6750만 달러 (903억 8000 만원)에 거래됐다. 이 대형 빌딩이 73% 할인된 가격에 팔렸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시 350 캘리포니아 스트리트에 있는 이 빌딩은 2020년에 유니언 뱅크가 소유주였고, 그 후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 아메리카가 이 빌딩을 매입했다. 폭스 비즈니스는 이번에 이 빌딩 매입에 한국 측 투자자도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 빌딩의 공실률은 75%에 달했다. 이 빌딩의 거래는 향후 이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공실률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콜리어스 인터네셔널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인 2020년에 이 도시 전체 빌딩 공실률은 5.3% 미만이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공실률이 23%로 치솟았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올해 1분기에 29.4%로 지난해 4분기 당시의 27.6%에서 더 올라갔다.

대형 약국 체인점 월그린스는 2021년의 샌프란시스코시에서 5개 점포의 문을 닫았다가 최근에 일부 체인점 문을 다시 열었다.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마이애미, 시카고 등에서 대형 소매점이 연쇄 철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에 샌프란시스코 인구는 6%가 감소했고,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인구는 3%가 줄었다.

CBRE에 따르면 미국 주요 도시의 사무실 공실률이 올해 1분기에 17.8%를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 당시의 12.2%에 비해 5.6% 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일부 대도시의 공실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의 공실률은 29.4%에 달했고, 휴스턴 23.6%, 필라델피아 21.7%, 워싱턴 DC 20.3% 등으로 집계됐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시의 사무실 공실률은 15.5%를 기록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