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15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일문일답이다.
- 취임 이후 첫 도자기 축제인 만큼 행사 진행 상황을 꼼꼼히 챙기신다고 들었습니다.
축제 주관은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지만 여러 차례 밝혔듯이 여주시의 모든 축제는 민간 곧 도자기 축제의 경우 도예인이 주도하는 축제로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원칙은 변함이 없지만 여주시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이번 축제가 원활하게 진행되어 코로나19로 다소 움츠러들었던 여주시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일반적인 도자기 축제의 지향점은 도자기의 홍보와 판매로, 특히 산업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항상 업체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 하지만 이번 축제는 그동안 판매 중심 방식에서 탈피해 무엇보다 여주 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문화관광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제35회 여주도자기축제의 주제는 ‘다시 봄, 꿈꾸는 자기들을 위해서’입니다.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지요?
우선 60여 개의 도자업체가 참여한 '도자기 홍보판매장'을 꾸려, 천 년의 역사를 오늘에 이어온 여주의 다양한 도자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또한 여주 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홍보판매장 안에 소형무대를 설치하고 여주의 도예 명장과 기능장이 참여해 물레 성형을 시연하고, 조각하고, 채색하는 도자기 제작 과정을 보여주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울러 야외에서 가마 없이 도자기를 굽는 라쿠 소성 같은 특별한 퍼포먼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축제를 위해 여주를 찾은 특별한 초대 손님도 있다면서요?
이번에 여주도자기축제에 참여하신 작가분 중에 콜롬비아에서 태어나 스페인에서 활동하는 ‘남미의 피카소’라 불리는 듀반 로페즈라는 작가가 있다. 도자예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없지만 이 작가는 유화 같은 회화는 물론이고 도자기에도 관심을 가지고 드로잉과 현대적인 그래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 세계를 펼치고 있다. 관람객들은 물론 여주의 도예인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준비했다는데?
개막식이 펼쳐지는 19일은 여주의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축제 기간 내내 한국의 전통과 멋과 젊음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연들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여주의 역사 유적지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포토존도 꾸며 놓았으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황포돛배, 명성황후 생가 등 여주의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할인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젊은 세대를 위한 푸드 트럭 존을 만드는 등 먹거리도 풍성해졌으며, 특히 쓰레기 없는 깨끗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먹거리장터에서는 여주 도자 식기를 사용, 친환경 축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축제 기간에 다양한 텔레비전 방송도 진행된다?
이번 축제의 또 다른 목표는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든다는 것으로, 개막식이 열리는 19일엔 TV조선의 ‘노래하는 대한민국'이 열립니다. 노래자랑을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노래 솜씨를 뽐낼 예정이니 많은 참여 바란다. 또 25일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의 출연진들이, 28일엔 EBS ‘자이언트 펭수'가 축제장을 찾아 관람객 여러분과 즐거운 시간을 나눌 것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도
축제장 곳곳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리플릿을 비치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다. 또 장애인, 노약자 등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행사장 근거리에 전용 주차 시설을 마련했으며, 휠체어, 유모차 등도 무상대여한다. 공간별로 아이와 동행한 부모를 위한 ‘맘쉼터’도 운영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위해 애쓰고 있다.
-마지막으로 관람객들에게 한 말씀.
여주도자기축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자 축제 중에 하나이다. 축제가 3년 만에 열리는 만큼 많은 변화를 줬고, 또 많은 관람객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편의 시설도 갖추고 안전 계획도 철저하게 세웠으니, 축제에 오셔서 오월의 봄을 만끽하며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로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
이지은 이형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uk15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