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새 먹거리 찾아라”…수익 다각화 속도내는 식품업계

글로벌이코노믹

“새 먹거리 찾아라”…수익 다각화 속도내는 식품업계

'헬시 플레저' 트렌드 겨냥해 건강기능식품과 단백질 제품 연이어 출시
사진=농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농심.
식품 업체들이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에서 눈을 돌려 다양한 신사업 분야에 문을 두드리는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 업계는 앞다퉈 신규 브랜드 론칭과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며 사업 영역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맞춘 건강기능식품과 단백질 제품 출시가 눈길을 끈다.

삼양식품은 프리미엄 유가공 브랜드 ‘오르닉(Ornic)’을 론칭했다. 첫 제품으로는 ‘오르닉 유기농 아이슬란딕 요거트’를 출시했다. 삼양목장 유기농 원유를 농축시켜 100g당 11g의 단백질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3월 식물성 건강 브랜드 ‘잭앤펄스(Jack & Pulse)’를 론칭하고 식물성 단백질 음료를 출시하기도 했다.

같은날 농심은 건강기능식품 신제품 ‘라이필 락토페린 핏 다이어트’를 출시했다. 식약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락토페린을 사용해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증가하는 다이어트 수요를 겨냥했다.
빙그레는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새 모델로 연예인 박준형을 모델로 발탁하고 마케팅을 강화한다. 지난 21년 단백질 음료 시장에 처음 진출한 ‘더:단백’은 2년이 채 안되어 제품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했다.

오리온도 고함량 단백질 브랜드 ‘닥터유프로(PRO)’ 신제품 4종을 선보였다. 단백질바, 단백질 드링크, 단백질 파우더 등 제품 종류도 다양하다. 맛을 다양화하며 소비자 선택 폭과 접점을 넓혀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수익 구조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최근 국제 원재료 가격 상승과 내수 시장 정체 등으로 안정성과 성장성 모두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편중된 사업 구조에 한계를 느끼는 업체들이 주력 제품 일변도에서 벗어나 발을 넓히고 있다.

특히 라면 업계는 매출액이 라면에 집중된 데다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특성 때문에 최근 이어진 국제 곡물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아왔다. 그간 경기 변동에 영향을 적게 받는 점 때문에 부각되지 않았던 사업구조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수익 구조 다변화에 고심을 기울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신선한 삼양목장 원유를 활용한 프리미엄 유기농 유제품을 오르닉 브랜드를 통해 선보여갈 계획”이라며 “지난 3월 와디즈에서 선론칭해 펀딩 목표를 2266% 초과 달성한만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