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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 알츠하이머 신약 '렘터네터그' 1상 임상시험서 효능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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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 알츠하이머 신약 '렘터네터그' 1상 임상시험서 효능확인

2021년 3월 5일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있는 일라이릴리 제약 제조 공장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3월 5일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있는 일라이릴리 제약 제조 공장 전경. 사진=로이터
미국 거대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도나네맙의 차세대 버전인 렘터네터그의 임상 1상 데이터가 나왔다.

렘터네터그는 4년 반전 첫 임상 1상을 진행했고 지난해 하반기 임상 3상에 들어간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릴리 대변인은 "가장 높은 용량의 렘터네터그를 투여받은 대부분의 환자의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169일째에 대부분 제거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임상이 렘터네터그가 도나네맙보다 더 강력한 아밀로이드 플라크 제거능력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도나네맙의 임상 2상 데이터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40%가 치료 시작 후 빠르면 6개월 또는 약 182일에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CNBC 등 외신은 렘터네터그가 뇌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효과적으로 제거했다고 보도했으나 렘터네터그를 이전 약물인 도나네맙과 정량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제퍼리의 주식 애널리스트인 아카쉬 테와리는 "렘터네터그가 도나네맙보다 아밀로이드 플라크 제거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데이터가 있으나 일라이릴리의 치료제 약물의 플라크 제거가 인지 기능 저하 감소와 같은 임상적 이점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연구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아밀로이드 플라크 제거와 인지 기능 저하 속도 사이의 인과 관계가 입증되었지만 "도나넴맙의 데이터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테와리는 두 약물 사이의 안정성을 비교했는데 특히 렘터네터그가 부작용인 뇌 부종이 일어날 가능성이 전 버전인 도나네맙과 비슷하거나 더 높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일라이 릴리는 렘터네터그를 투여한 환자 24명 중 10명에서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으로 알려진 뇌 부종 부작용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릴리는 이 중 한 명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고 설명했다.

ARIA은 최근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함께 개발해 출시한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성분 레카네맙)와 '아두헬름'(성분 아두카누맙) 승인 과정에서도 계속 논란이 됐던 요인이다. 일부 사례에서는 임상시험 참가자 중 일부가 ARIA로 사망에 이른 상황도 발생한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 8일 60~85세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한 렘터네터그 임상3상이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해당 임상시험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 환자 130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의 일부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