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 달러 규모의 블랙스톤 부동산 인컴 트러스트 즉, 브라이트(BREIT)에서 인출요청은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한 후 3월에 15%나 증가한 45억 달러에 이르렀다. 블랙스톤은 5개월 연속으로 상환액을 제한해 왔다.
설명이 있은 바로 다음날인 3월 10일, 실리콘밸리은행은 채권매각에 따른 큰 손실과 자본금 증자 실패를 발표한 후 규제당국에 의해 인수되었다.
블랙스톤의 임원진들은 시장에 들어오는 많은 신규 아파트들은 단기간 수익을 저해할 뿐이라며, 미국 아파트의 주요 금융기관인 지방은행들이 예금 유출과 금리 상승에 압박을 느껴 신규 대출을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주 블랙스톤의 부동산 부문 책임자인 나뎀 메그지는 경쟁 펀드들이 규모를 축소하거나 매각하는 동안 브라이트는 120억 달러의 유동 자산을 사용하여 "일을 저지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랙스톤이 AI분야에서 경쟁하는 거대 기술기업의 데이터 센터 구축에 필요한 대규모 거래를 곧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블랙스톤의 적극적인 홍보에도 자금 유출 흐름을 막지는 못했다. 투자자들은 3월에 브라이트에서 45억 달러를 상환할 것을 요청했는데, 이는 2월에 인출하려는 39억 달러에서 증가한 수치다. 다만 블랙스톤은 인출 한도 때문에 그 요청 중 6억 6600만 달러만 지불했다.
블랙스톤은 2017년 부유한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자 상품을 판매하며 브라이트를 시작했다. 펀드의 조건에 따라 고객은 매월 순자산의 2%를 상환받을 수 있으며, 각 분기별 최대 5%까지 상환받을 수 있다.
블랙스톤은 3월 상환 제한 공지에서 "브라이트가 시장 주기 전반에 걸쳐 강력한 성과를 창출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상환 요청은 1월 최고치보다 16%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브라이트 행사장에서 블랙스톤은 이러한 규제가 부동산 보유 자산의 폭탄세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한다며, 유동성이 제한적인 것이 이 펀드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블랙스톤은 지난 11월 30일부터 투자자들에게 50억 달러를 상환했다. 유동성 금단 현상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며, 미국 이외의 투자자들은 지난 1년 동안 브라이트에 대한 노출을 거의 절반으로 줄였다고 전했다.
많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브라이트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대규모 브라이트 투자자인 뉴에지 웰스의 패트릭 드와이어 상무는 "이는 장기적으로 현금 흐름을 늘리고 고품질 자산을 보유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