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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SVB 예금 전액 보증…뉴욕증시 선물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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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SVB 예금 전액 보증…뉴욕증시 선물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사진=로이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은행 규제당국이 13일부터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 뱅크의 예금을 전액 보증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미국 증시 선물이 상승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11시 06분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선물은 43.00포인트, 1.11% 올랐으며, 나스닥 100지수 선물도 128.75포인트, 1.09%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도 259포인트, 0.81%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14일 있을 2월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와 15일 생산자 물가지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 재무부는 모든 SVB 예금주가 13일부터 예금 전액에 접근할 수 있으며 SVB의 손실과 관련해 납세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연준 등 주요 규제 당국자들은 SVB 파산의 여파가 다른 은행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지원책을 발표했다,

연준은 미 재무부 채권과 주택담보대출증권 및 기타 은행 등 금융사가 보유한 액면가 자산을 담보로 1년 기한의 대출을 지원하는 '뱅크 텀 펀딩 프로그램(BTFP·Bank Term Funding Program)'을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뱅크런 등에도 충분한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재무부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외환안정기금(Exchange Stabilization Fund)에서 최대 250억달러를 뱅크텀펀딩프로그램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지만 연준은 "이 자금은 사용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예금자보호한도(25만달러)를 초과한 예금을 보유한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며 SVB 파산이후 연쇄 파산 위기에 처한 소규모 지방 은행들의 시스템 리스크를 막기 위한 조치다.

SVB에 예치된 1754억달러의 예금 가운데 90%인 1515억달러는 예금자보호한도(25만달러)를 초과한 예금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과 VC 등 투자자 가운데 절반 가량이 SVB 고객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SVB가 파산하면 스타트업 업계가 망가질 것이라는 말도 나오기 때문이다.
스타트업과 VC의 상당수가 SVB 문제로 당장 급여 지급마저 불투명함에 따라 은행 규제 당국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셔널 얼라이언스 캐피털 마켓의 국제 채권 책임자인 앤드류 브레너는 이메일 메모에서 "우리의 관점에서 연준은 이미 큰 실수를 해 망신을 당했지만 14일 발표될 CPI의 결과는 여전히 중요하게 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