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3월14일= 소비자물가지수(CPI) NFIB 소기업 낙관지수 미셸 보우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폭스바겐 실적
3월16일= 실업보험 청구자 수,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수출입물가지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 지수,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 페덱스, 달러 제너럴 실적QKFVY
3월17일= 산업생산, 미시간대학교 소비자태도지수,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뉴욕증시는 미국 실리콘밸리 뱅크(SVB)의 파산 후폭풍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K. 뉴욕증시는 SVB의 갑작스러운 파산 소식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이자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 소식은 주식시장에도 큰 충격을 줬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무려 1,5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며 32,000선 아래로 내려섰다. 다우지수는 간 4.44% 하락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한 주 동안 4.55% 급락하면서 4,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주 나스닥 지수는 4.71% 떨어졌다.
3월14일에는 미국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2월 CPI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다.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 판매, 기대 인플레이션 등 굵직한 경제 지표가 연이어 공개된다.
물가를 비롯한 주요 경제 지표에 주목하면서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3월 FOMC에서의 연준의 행보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2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6.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월의 상승률 6.4%에 비해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그러나은 2월 CPI가 전월 대비로는 0.5% 오르며 전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기대비 5.5%, 전월대비 0.4%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갑작스러운 은행 파산 사태에 따라 연준이 3월 FOMC에서 50bp(bp=0.01%포인트) '빅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SVB 은행 파산 직후에는 약 60%에 달하는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이 3월 25bp 인상을 예상했다. 그러나 주말 동안 연준의 50bp 인상 전망은 다시 7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다.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로 은행주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미국 스타트업의 자금줄이었던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의 파장이 전 세계 금융권과 기업들로 퍼지기 시작했다. 각국 규제 당국도 사태를 주시하며 대응에 나섰다. 영국지점도 파산 선언을 앞두고 있으며 이미 거래를 중단하고 신규 고객을 받지 않고 있다. 180개의 영국 정보기술(IT) 업체는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에게 개입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예치금 손실은 기술 부문에 심각한 손상을 주고 기업 생태계를 20년 뒤로 되돌릴 수도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하룻밤 새 강제청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SVB는 캐나다를 포함해 중국, 덴마크, 독일, 인도, 이스라엘, 스웨덴 등지에도 진출해 현지에서 영업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SVB 파산과 관련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대책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대통령과 주지사가 실리콘밸리은행과 이 상황을 다루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개입이 없으면 스타트업들이 줄줄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미국과 이웃한 캐나다는 즉각 공포가 번지는 분위기다. 중국 내 SVB 합작 법인(硅谷銀行)은 독자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고객 달래기에 나섰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2%,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8%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각각 31.7%, 68.3%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19포인트(9.69%) 오른 24.80을 나타냈다. 미국 스타트업의 자금줄이었던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의 파장이 전 세계 금융권과 기업들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의 '돈줄'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붕괴하자 정부가 개입해 그 여파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리콘밸리 투자가들은 SVB를 다른 은행이 인수하도록 정부의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FDIC, 재무무 등 관련기관은 예금 지급보증 확대 여부와 관련한 WP의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연준 등 관계 기관과 만나 SVB 사태 대책을 논의했으나 아무런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전하며 "정부 개입에 대한 요구는 갈수록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앞서 10일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했다. FDIC는 '샌타클래라 예금보험국립은행'(DINB)이라는 법인을 세워 SVB의 기존 예금을 모두 새 은행으로 이전하고, SVB 보유 자산의 매각을 추진한다.
F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의 소송 결과가 이르면 이번 달 안으로 나올 것으로 예측되며 가상자산 업계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리플은 한때 비트코인·이더리움과 함께 3대 가상자산으로 꼽혔다. 만일 리플이 패소하게 된다면 그와 비슷한 알트코인(비트코인·이더리움을 제외한 가상화폐)들은 무더기로 시장에서 퇴출당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SEC는 지난 2020년 가상화폐 리플(XRP)을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고소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발행사인 리플랩스는 리플이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고 반박하며 지금껏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또 다른 미국 은행이 폐쇄되며 다른 기업들로 위기가 전염될지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같은 시스템 차원의 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예금주를 보호하기로 하는 등 서둘러 대책을 내놓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미국 은행 순위 16위까지 올랐던 SVB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에 기업들의 예치금 인출과 보유자산 매각에 따른 손실로 경영 압박이 가중됐고 결국 지난 10일 파산했다. SVB 파산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이날 미국 금융 중심지 뉴욕주의 규제당국 금융서비스부(DFS)는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규모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워싱턴 뮤추얼 은행 파산에 이어 미국 은행 역사상 각각 2위, 3위에 해당한다. 시그니처은행은 실버게이트 은행과 함께 가상화폐 거래 주요 은행으로 꼽혀 왔고, 예치금 가운데 가상화폐 부문 비중이 커 최근 실버게이트 은행 청산의 여파로 뱅크런(자금 대량 인출 사태)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인근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해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VC) 고객이 많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서도 뱅크런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폭등하고 있다. 미국 당국은 이날 폐쇄된 실리콘밸리은행(SVB) 예금을 전액 보증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2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폐쇄된 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가격 하락 폭이 커지면서 저가 매수세도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상화폐 가격은 최근 미국 SVB 파산, 미국 가상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 청산, 미 바이든 행정부의 조세 부과 움직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 등이 이어져 하락세를 나타냈다.
SVB 파산 이후 일각에서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급 위기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 다수가 상승하고 달러 대비 환율은 오히려 내려가는 등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코스피가 0.67%, 코스닥이 0.04% 상승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대만 자취안지수 종가는 각각 1.20%, 0.44%, 0.22%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1.11%, 호주 S&P/ASX 200 지수는 0.5% 빠졌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기존의 0.25%포인트 인상 전망을 바꿔 연준이 이번 달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22.4원 내린 1,301.8원에 장을 마쳤다.
정부와 한은은 14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에 대해 논의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1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시장 동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SVB 파산 요인, 사태 진행 추이, 미 당국의 대처,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추 부총리 등은 SVB 파산에 국내외 금융시장이 어떻게 반응했는지에 대한 분석을 공유하고 대응 필요성을 논의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