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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제롬 파월 이틀 연속 매파 발언 "최종금리 추가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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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제롬 파월 이틀 연속 매파 발언 "최종금리 추가 인상"

제롬 파월 FOMC 의장 청문회 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FOMC 의장 청문회
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제롬 파월 이틀 연속 매파적 발언에 요동치고 있다. 파월은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최종금리 추가 인상"을 경고했다. 이 같은 매파적 발언에 뉴욕증시는 물론이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도 흔들리고 있다.

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파월 연준 의장은 최종금리 새 전망치를 22일 발표한다면서 12월보다 높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물가가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는 발언도 이어갔다.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수준과 관련,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필요시 인상 수준을 높일 것이라며, 연말 금리 역시 기존 전망치보다 높을 수 있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서 "우리는 아직 3월 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자료들을 검토할 때까지 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파월은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연준 FOMC를 앞두고 나온 이 같은 발언은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다"면서도 "만약 전체적인 데이터의 방향이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물가가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매우 높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고용률이 밀접한 관계를 가졌던 시기가 있었지만, 그것은 팬데믹 이전이었다"며 금리 인상으로 실업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거듭 반박했다. 파월은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해선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까지의 지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정확한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선 어떤 합의도 없지만, 올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이 같은 현상을 부채질하는 방법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 영향으로 요동치고 있다. 한국 시간 8일 밤 개장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는 혼조 상태이다.

ADP 연구소가 발표한 미국의 2월 민간 고용은 24만2000명 증가해 뉴욕증시 예상치인 20만5000명을 웃돌았다. 지난 1월 수치도 10만6000명에서 11만9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임금 상승률은 연율 7.2%로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ADP 고용은 10일에 나올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의 사전 가늠자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노동부 고용과 편차가 크다는 점에서 완전히 신뢰하긴 어렵다. 뉴욕증시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5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옥시덴털 퍼트롤리엄의 주가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미국 교통당국이 테슬라Y에 대한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2% 이상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혼조세이다. 독일 DAX지수와 영국 FTSE지수가 오른 반면 프랑스 CAC지수는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연말 최종금리 수준과 관련해선 "나와 동료들이 새로운 전망을 3월 22일 발표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미 언급했다시피 현재까지 자료는 궁극적인 금리 수준이 기존 전망치보다 높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2022년 12월 FOMC 후 공개한 점도표에서 대부분의 연준 이사는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5.5%로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3월 발표 예정인 점도표에 대해 "최종적인 금리(전망치)는 지난 12월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3월 (FOMC)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추가 자료를 보기 전까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FOMC 회의는 이달 21~22일 열린다. 파월 의장은 거듭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다"면서도 "하지만 전체 자료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고 나타낸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를 통해 최종금리를 5.1%로 제시했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이보다 더 높일 것이라는 의지로 보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