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협업 운동화 '이지' 판매 불확실
관련 제품 판매 못할 경우 1조6000억원 손실 불가피
관련 제품 판매 못할 경우 1조6000억원 손실 불가피

아디다스는 5월11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당 0.70유로로 배당금 삭감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아디다스의 2021년 배당금은 주당 3.30유로였다.
아디다스는 최근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협업이 종료된 힙합스타 '예'로 인해 최대 13억달러(약 1조6484억원)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예와 협업으로 내놓은 운동화 라인인 '이지(Yeezy)' 등 관련 제품을 팔지 않을 경우 그 손해 금액만 13억 달러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아디다스가 '이지' 라인의 제품을 판매하지 못할 경우 아디다스의 영업이익 5억유로(약 6780억 원)가 감소하게 된다.
아디다스는 판매되지 않은 이지 신발 재고를 어떻게 처리할지 아직 결정 중이라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만약 금년에 이지 신발 재고를 판매하지 못할 경우 3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이 개방되면서 중국이 주요 시장인 소매 브랜드의 판매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디다스의 경우 이지 손실로 인해 이러한 증가세가 상쇄될 가능성이 높다. 웨드부시의 분석가들은 새로운 이지 라인이 없는 상황에서 아이다스의 시장 점유율을 나이키가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아디다스는 한국에서 가맹점과 독일 본사와의 갈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아디다스 본사가 국내 가맹점주들로부터 온라인몰 판매권을 박탈하고 일방적 구조조정으로 계약갱신을 거절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8일 아디다스전국점주협의회는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센터 앞에서 '아디다스 일방적 갱신거절 불공정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아디다스 본사는 지난해 1월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100여명 점주 중 80여명에 대한 갱신거절 예정통보를 진행했다. 가맹점주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적자영업을 계속해왔던만큼 아디다스의 일방적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점주들은 코로나19 시기 본사 매장 확대 정책에 따라 대출까지 받으며 점포를 확장·이전했고, 인테리어 재공사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운영과정에서 본사가 불공정행위를 남발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