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 2일(현지시간)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4.94%를 기록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에 마지막으로 도달한 수준이다. 이번 주 10년물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11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몇 주 동안 지속된 고용 및 소비자물가지수 데이터에 따라 미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성장을 억제, 결국 경기침체로 이끌도록 압력을 높일 것이다.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FO)는 "코로나19와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 충격적인 사태를 제외하고는 이렇게 단기간에 경제 상황을 극적으로 재평가한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에서 이런 종류의 재가속을 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합하면, 경제 데이터는 연준이 곧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산산조각 냈다. 2월 21만 5,000명 고용 예상 전망치를 담을 것으로 보이는 다음번 고용 보고서 발표를 불과 며칠 앞두고 시장은 미 의회에 참석해 답변할 미 연준 제롬 파월의 입에 주목, 다음번 기준금리 인상 수준을 가늠할 것을 보인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총재는 지난 2일 인플레이션과 일자리 데이터가 진정되면 현재 수준인 4.5-4.75%에서 5.1-5.4% 사이의 최종 기준 금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데이터가 너무 뜨겁게 계속 들어오면 올해 정책 목표 범위를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물 시장은 현재 투자자들이 미 연준의 최종 기준 금리가 9월에 5.45%로 정점을 찍은 후 연말쯤 지난해 12월 미 연준의 점도표상 최종금리 전망치인 5.1%보다 높은 5.33%로 약간 하락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월 초에 시장은 2023년 말까지 두 번의 금리 인하와 함께 2분기에 5% 미만의 최종 금리를 찍을 것으로 가격을 반영해 왔다.
PIMCO의 전 최고경영자이자 알리안츠 경제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안 미국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때이라고 말한다.
견고한 미국 경제를 보여주는 또하나의 증거로 2일(목) 발표된 2월 24일에 끝난 주에 새로운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다. 주간 최초 청구 건수는 지난해 대부분 기간 동안 20만 건 수준 이상으로 1월 초 이후는 20만 건 미만이었다. 더 강력한 고용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의 큰 원동력 중 하나인 임금에 대한 상승 압력을 시사한다.
도이체방크의 미국 금리 조사 책임자인 매트 래스킨은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죽었다'는 이야기로 앞질러 갔다"고 말했다.
미 연준 다음 FOMC회의는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경제학자들은 중앙은행이 지난 번 회의에서 발표한 인상폭과 같은 0.25% 포인트의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연준이 지난해 여러 차례 인상한 0.5% 포인트나 0.75% 포인트 상승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바클레이즈의 글로벌 리서치 의장인 아제이 라자디야크샤는 "연준이 이미 0.25% 포인트로 낮추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며 "0.25% 인상 현 수준 유지는 현재 미 중앙은행에는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