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콜롬비아급 차세대 전략핵잠수함의 건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에 비상이 걸렸다. 30일(이하 현지시간) 해양전문매체 더마리타임익스큐티브(The Maritime Executive)에 따르면, GAO가 미국 해군의 잠수함 프로젝트가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위험 분석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건조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국 해군이 진행하고 있는 콜롬비아급 SSBN사업은 차질을 빚고 있다. 프로젝트 비용은 2019년 추정치인 1280억달러(약 157조6300억원)에서 40억달러(약 4조9200억원)가 이미 증가했으며 조선사들은 설계, 재료, 품질의 어려움 때문에 일정 지연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콜롬비아급 SSBN의 건조를 맡고 있는 기업은 제너럴 다이내믹스 일렉트릭보트(General Dynamics Electric Boat)와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즈(Huntington Ingalls Industries)로 뉴포트뉴스 조선소에서 건조를 진행하고 있지만 두 회사는 잠수함의 건조뿐만 아니라 버지니아급 잠수함의 건조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포드급 항공모함의 건조도 진행되고 있어 문제가 발생하거나 일정이 지연될 시 다른 프로젝트도 지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정지연 가능성이 우려됨에 따라 콜롬비아급 SSBN의 건조를 담당하고 있는 두 기업은 2026년부터 콜롬비아급 잠수함을 미 해군에 전달하기 위해 다른 프로젝트에 계획되었던 근로자들을 콜롬비아급 잠수함 건조에 우선 투입함은 물론 납기일을 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콜롬비아급 SSBN의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으나 다른 프로젝트 근로자들을 동원했기 때문에 버지니아급과 포드급 항모 등 다른 프로젝트 일정 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