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이날 벤 호지스 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더 많은 러시아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푸틴을 비판하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며 "푸틴은 지난 20년 동안 러시아 쿠데타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자신을 보호해왔고 시위를 진압할 수 있는 대규모 보안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에 일반 국민의 봉기는 볼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호지스 전 사령관은 "크림반도가 무너지고 우크라이나가 승리한다면 그들의 삶이 어떨지 궁금해하는 다양한 지도자들과 파벌들 사이에는 엄청난 갈등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8월 말까지 크림반도를 탈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는 푸틴에게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며 전쟁의 결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두 개의 경로가 있는 데 장거리 포격으로 차단할 수 있다면 크림반도는 점점 더 함정처럼 보일 수 있다. 이후 크림반도에서 취약한 러시아 본부와 기반 시설을 공격함으로써 러시아의 이점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그림반도의 취약점을 짚었다.
익스프스 보도에 따르면 리차드 켐프 전 영국군 대령도 "푸틴이 러시아 쿠데타의 공격을 받을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매우 암울한 미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켐프 전 대령은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교착국면으로 평가하며 "양측은 앞으로 몇 주에서 몇 달 안에 새로운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이 추가 동원령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것은 아마도 푸틴의 마지막 주사위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켐프 전 대령은 "푸틴이 중대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러시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고 푸틴에게 매우 암울한 미래가 될 수 있다. 푸틴은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