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당분간 긴축 통화 정책 기조 변화없다"

공유
0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당분간 긴축 통화 정책 기조 변화없다"

시카고대 연설에서 금리 인상 폭 줄어들 수 있으나 긴축 기조 유지 밝혀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 사진=AP/뉴시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이 금리 인상 폭이 줄어들 수 있으나 당분간 긴축 통화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핵심 측근으로 연준에서 실권자라는 평가를 받는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19일(현지시간) 시카고대 경영대학 주최 행사에서 “우리가 현재의 코스를 지켜나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최근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어 (통화) 정책은 인플레이션이 2%대로 내려가 이것이 유지될 수 있을 때까지 당분간 충분히 제한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오는 2월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0.5% 포인트로 할지, 아니면 0.25% 포인트로 낮출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AP 통신은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어 금리 인상 폭을 더 낮추는 방안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연준이 현재 인플레이션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노동 시장의 강도와 임금 인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핵심 품목과 비주택 분야 서비스의 가격 추이를 보면 임금 상승이 잠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1970년대 스타일의 임금과 가격이 번갈아 오르는 순환 구조를 경험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연준의 기대와는 달리 미국의 노동 시장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월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1만 5000건 급감한 것으로 최근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1만 5000건 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4만 7000건으로 1만 7000건 증가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