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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원자재 수출 금지 발표 예고…보크사이트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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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원자재 수출 금지 발표 예고…보크사이트 유력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인도네시아 대통령 조코 위도도(Joko Widodo)가 21일(현지 시간) 당일 늦은 시간에 또 다른 인도네시아의 원자재 수출 금지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안에 석탄과 알루미늄 원석인 보크사이트를 수출 금지하고 내년에는 구리 원광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원자재 수출을 계속 금지해 왔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자원의 단순 수출국에서 원자재를 가공해 반제품 및 완제품을 수출하는 국가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 말에 니켈 원광을 수출 중단했다. 이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니켈 원광 수출을 중단한 이후 오히려 관련 수출액이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니켈에서 거둔 성공을 보크사이트 구리 주석 금 등 다른 원자재에도 적용하기를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어떤 원자재의 수출이 금지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인도네시아는 알루미늄 금속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원료인 보크사이트의 주요 공급국이기 때문에 알루미늄 가격은 싱가포르의 런던 금속 거래소에서 오전 11시 47분 0.5% 상승했다. 인도네시아는 또한 팜유의 주요 생산국이기 때문에 팜유 가격도 말레이시아 거래소에서 1.8% 상승했다.
현재로서는 올해 내에 수출을 중단한다고 예고했던 보크사이트의 수출 금지 결정이 가장 유력하다. 만약 인도네시아가 수출 금지를 발표하면 알루미늄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석 수출 금지 조치가 유럽연합(EU)의 제소에 따라 국제 무역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인도네시아는 이 결정에 항소하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