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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전문가 "경기 침체 예상 속 기준금리는 계속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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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전문가 "경기 침체 예상 속 기준금리는 계속 오른다"

한국FPSB, 2023년 경기 전망 관련 27개국 CFP AFPK 자격 소지자 3037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사진=FPSB
사진=FPSB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속에서 재무설계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FPSB가 현직 재무설계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2023년 경기 전망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지난 6일부터 4일간 진행됐으며 전 세계 27개국의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와 AFPK등의 자격을 소지한 총 303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특히, 기준금리 추이가 ‘당분간 지속해서 오를 전망이다’(70.9%)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당분간은 현 수준 유지’(21.7%), 내년부터 하락 전망(7.4%)의 답변은 소수에 그쳤다. 현재 3.25%인 기준금리는 2023년에 최고 4.23%까지 오른 후 하향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많았다. 이는 국내외 전문 연구 기관의 전망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인상되면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은 대폭 늘게 된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이자 비용이 ‘20~50% 정도 늘었다’는 응답이 76.6%, ‘50% 이상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15.1%.에 달했다..

금리는 부채와 부동산 가격 등 실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당분간, 계획적 가계 지출 관리 및 투자에 있어 금리 등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정책 금융 대상이 아닌 서민 가계는 전문가의 재무 상담을 통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주택 가격 관련 설문 조사 결과 ‘2023년 말까지 지속적인 하락 전망’(55.6%)이 우세 했다. ‘내년 하반기에 회복 전망’(34%)도 많았다. 내년도 국내 금리 변동 추이와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국제 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 시 유연한 재무 설계가 요구된다.

무주택자의 실거주 주택 구입 시기로는 ‘내년 하반기’(32.4%)가 가장 많았다. ‘2025년 이후’(15%)라는 응답도 있었다. 주택 구입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의 이자 부담 여력과 취득세 감면 등 부동산 관련 정책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결정할 필요가 있다,

내년 이후 금융 상품 투자는 단기적으로는 ‘금리형 상품’(64.7%) 중심의 유동성에 중점 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 상승에 대비한 ‘주식형 상품’(61.3%)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뒤를 따랐다. 2023년에는 부동산이나 금 등 실물 자산보다 금융 자산을 추천했다. 미래를 대비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하다는 뜻
재무설계전문가들은 내년도 가계 재무 설계의 핵심을 ‘대출 상환’(40.2%), ‘유동성 확보’(34.4%) ,‘가계수지 흑자 관리’(14.9%)순으로 답했다. 가계 재무의 기초체력 보강에 중점을 둬야 할 시기로 재무설계 전문가를 통한 재무 상황에 대한 진단 및 처방이 필요한 때라는 것.

한편, 지난 2004년 설립된 한국FPSB는 국제FPS의 제휴협회다. 인증자격으로는 국제재무설계사인 CFP와 재무설계사인 AFPK가 있다. 올해 11월 말 기준 국내 CFP 자격 인증자 수는 3307명이며 AFPK 자격 인증자 수는 1만7655명이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