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이난에 소형 모듈형 원자로 '링롱 원' 설치

중국이 남부 하이난성에 자체 개발한 다기능 소형 모듈식 및 가압수 원자로인 링롱 원(Linglong One) 의 설치가 시작됐다고 중국 중앙 텔레비전(CCTV)이 최근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전문 매체에 따르면 링롱 원은 중국의 독립적인 연구 및 지적 재산권을 기반으로 국가원자력공사에 의해 건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링롱 원은 이 지역의 다양한 전력 수요를 충족하도록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승인을 받았다.
CCTV는 링롱 원을 '핵섬'을 표현하며 원자력 발전소의 심장부로 묘사했다. 발전소의 압력 용기와 증기 발생기를 포함한 다른 주요 시설은 향후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소규모 원전 건설을 착공한 링롱 원 프로젝트는 매우 안전하고 건설 기간이 짧으며 무엇보다 유연한 배치가 특징이다. 총 공사를 완료하는 데 약 5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원자로는 분산된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수 담수화, 지역난방, 산업난방 등 여러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링롱 원 각각의 원자로는 12만5000kW의 전력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가동 후 10억 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링롱 원은 전력 위기시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고 중국 당국이 저탄소 및 녹색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중국의 투자 강화를 보여주는 예이다.

중국 국가 에너지청(NSA)은 올해 첫 8개월 동안 중국의 에너지 프로젝트 투자는 연간 기준 16.7% 급증했다고 데이터를 통해 밝혔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