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마스토돈의 가입자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뒤부터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마스토돈, 어떤 소셜미디어인가
마스토돈이 구글플레이에 올린 설명에 따르면 마스토돈은 현재 인터넷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분산형 소셜네트워크’로 독일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오이겐 로흐코가 개발해 지난 2016년 10월 공식 발표됐다.
기본적으로 무료로 운영될뿐 아니라 오픈소스 소트트웨어를 기반으로 개발된 단일하고 중앙화된 거대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아니라 소규모의 독립적인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서로 연결하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플랫폼이다.
마스토돈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오픈소스 분산 SNS 소프트웨어를 기본으로 해 여기에 트위터의 클라이언트와 유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트위터와 마찬가지 단문만 올릴 수 있는 소셜미디어이면서도 트위터와는 다르게 게시물 한 개당 최대 길이가 500자로 길다.
이처럼 탈중앙화된 구조 때문에 마스토돈에 연결돼 있는 다양한 독립 SNS를 사용하는 네티즌들이 자신의 SNS를 넘어 다른 SNS에 올라온 포스팅을 볼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
트위터는 인터넷 주소가 ‘twitter.com’ 하나뿐이지만 마스토돈은 여러개의 SNS를 연계한 것이기 때문에 주소가 다양하다는 뜻이다. 마스토돈을 트위터와 유사한 단문 SNS들의 연합체로 볼 수 있는 이유다.
이는 트위터와 가장 크게 다른 점으로 친 도널트 트럼프 성향의 신생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도 이 마스토돈 플랫폼 생태계에 속한 SNS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현재 82개국 언어로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 트위터와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게시물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특히 표현이 자유가 보장되지 않은 중국의 네티즌들이 올들어 빠른 속도로 마스토돈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비영리 소셜미디어라는 점도 트위터와 크게 차별화된 점이다. 로흐코 마스토돈 창업자는 CNN과 인터뷰에서 “비영리 플랫폼이기 때문에 크라우두펀딩을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로흐코 창업자 “마스토돈 창업 이래 가장 큰 폭의 가입자 증가”
이처럼 트위터와 사용 방법이 비슷하면서도 탈중앙화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마스토돈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트위터를 둘러싸고 머스크의 인수 작업이 완료되지마자 대규모 정리해고가 진행되고 상당수의 광고주들이 이탈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대혼란에 휩싸인 것을 계기로 실제로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흐코 창업자는 CNN과 인터뷰에서 “지난 27일 이후 무려 23만명이 새롭게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7일은 머스크가 트위터에 대한 인수 작업을 완료한 시점이다.
그는 “가입자가 이같이 급증한 덕분에 월간 방문 순사용자 규모도 65만5000명으로 크게 증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위터의 순사용자가 지난 7월 기준으로 2억3800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비교 자체가 어려운 수준이다.
로흐트 창업자는 “트위터와 비교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라면서도 “그러나 마스토돈이 출시된 이래 사용자가 이처럼 급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상당한 규모의 팔로워를 둔 트위터 인플루언서 가운데서도 마스토돈으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배우이자 코미디언으로 유명한 캐시 그리핀과 언론인인 몰리 종-패스트도 여기에 속한다.
트위터에 근무한 경험이 있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뒤 마스토돈에 가입했다는 사라 로버츠 UCLA 교수는 “마스토돈은 운영방식이 트위터와 비슷하기 때문에 마스토돈으로 옮겨오는 트위터 사용자가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