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 ,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월트디즈니, 듀폰,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 레이놀즈 컨슈머 프로덕츠, 루시드, 어펌 홀딩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AMC 엔터테인먼트 실적
11월 9일=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도매 재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취리히)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 연설 웬디스, 혼다 모터스, 비욘드미트, 아디다스, 시월드, 레드핀, 쿠팡, 리비안 오토모티브 실적
11월10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10월 CPI, 10월 실질소득,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연은) 총재 연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온라인 강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11월11일= '재향군인의 날'로 채권 시장 휴장,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소프트뱅크 실적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미국 중간 선거가 뉴욕증시르 좌우하는 최대의 변수이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10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6% 올랐고, S&P500지수는 1.36%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28%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최종 금리가 이전에 예상한 수준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상당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그로 인해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5.65% 밀렸고, S&P500지수와 다우지수도 각각 3.35%, 1.40% 하락세로 마감했다. 파월 의장 이후에도 많은 연준 당국자들이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최종 금리는 이전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12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4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60%를 넘어섰다. 내년 3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5.00%~5.25%까지 인상할 가능성은 45%, 5.25%~5.50%까지 인상할 가능성은 17%에 달했다. 이는 최소 5%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최종금리 고점이 높아진 데는 물가 상승 압력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뉴욕증시에서는 10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올라 전달 8.2% 올랐던 데서 둔화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근원 CPI도 전년 대비 6.5% 올라 전달의 6.6%에서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전달의 0.4% 상승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5% 올라 전달의 0.6%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더디게 내려가고 있다는 의미이며, 연준이 제약적인 금리 수준을 한동안 유지해야 할 근거가 마련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10월 CPI가 7%대로 떨어진다면 오랫동안 8%대에서 머물던 물가 수치 앞자리가 바뀌면서 심리적으로 주가를 부양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연준의 12월 FOMC 회의는 13~14일에 열릴 예정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중간선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통상 중간선거 이후에는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몇 달간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1950년대 이후 S&P500지수는 중간선거 이후 12개월간 평균 15% 올랐다.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승리해 의회를 장악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10월 고용 지표 호조에 닷새 만에 상승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1.97포인트(1.26%) 오른 32,403.2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0.66포인트(1.36%) 상승한 3,770.55를, 또 나스닥지수는 132.31포인트(1.28%) 뛴 10,475.25를 나타냈다. 3대 지수는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뉴욕증시에서는 노동부의 10월 고용 보고서와 국채금리 움직임 등이 주목을 끌었다. 미국의 10월 고용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여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을 뒷받침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1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5천 명 증가보다 많은 수준이다. 월 평균 고용은 40만7천 명 증가해 지난해 월평균 고용인 56만2천 명보다 줄어들었으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월평균 16만4천 명보다는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10월 임금상승률도 전월 대비 0.37% 오르고, 전년 대비 4.73% 상승했다. 전달에는 각각 0.31%, 4.98% 올랐다. 임금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것은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방증이다. 10월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5%로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이전의 62.3%에서 62.2%로 하락했다. 이를 두고 고용이 천천히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왔다. 고용이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가는 고용 호조에 오히려 반등세를 보였다. 그동안 증시는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 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져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반대로 움직였다.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침체 우려를 일부 덜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4.80%까지 올랐다가 4.68%까지 하락했다.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지표 발표 후 한때 64.5%까지 올랐으나 마감 시점에 38% 수준으로 다시 하락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나온 고용 보고서는 "경제를 식히고, 수요와 공급을 균형으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8.5%,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1.5%를 나타냈다. 2023년 3월에 기준금리가 5.00%~5.25%로 인상될 가능성은 45.3%를, 5.25%~5.50%로 높아질 가능성은 17.5%를 기록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5포인트(2.96%) 하락한 24.55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지난 주말 중국 증시 강세에 덩달아 올랐다. 코스피는 19.26포인트(0.83%) 오른 2,348.43에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6원 내린 달러당 1,419.2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2.18%)와 네이버(NAVER)[035420](네이버·2.96%)가 올랐다. 대한항공[003490]은 5.04%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12.77%), 애경산업[018250](10.70%), LG생활건강[051900](6.32%) 등 화장품주와 롯데관광개발[032350](14.49%), GKL[114090](7.22%) 등 카지노 관련주도 크게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0.24포인트(0.03%) 내린 693.89로 장을 마감했다. 엘앤에프[066970](2.08%), 카카오게임즈[293490](4.14%), 펄어비스[263750](4.56%), 천보[278280](6.78%) 등은 전날보다 오른 채 마감했으나 에코프로비엠[247540](-1.43%),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04%), 에코프로[086520](-1.60%), 리노공업[058470](-4.17%) 등은 하락했다.
비트코인 채굴 자료 분석업체인 룩소르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현재 가장 효율적인 비트코인 채굴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77%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 채굴기의 매입가는 채굴기 성능을 나타내는 단위인 100 테라해시(TH/s)당 24달러(약 3만 3천 원) 수준으로, 지난해에는 같은 기기가 106달러(약 14만 9천 원)에 팔렸다. 미국의 대형 가상화폐 채굴업체 코어 사이언티픽도 연말쯤 현금이 고갈돼 채굴기 등 장비 대금을 지불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채굴업체의 채굴기 헐값 판매는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이 물가를 잡으려고 긴축 통화정책을 펴면서 본격화됐다. 가상화폐의 간판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해 고점 대비 70%가량 하락한 상태다. 가상화폐 호황기 때 수억 달러를 투자해 채굴기를 사들였던 여러 가상화폐 채굴업체는 장비를 급매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