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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캐나다, G7 최초 소형모듈원자로 상용화 착수...한국 참여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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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캐나다, G7 최초 소형모듈원자로 상용화 착수...한국 참여 가능한가

첫 프로젝트에는 GE·히타치 합작사 참여…한국 개발 SMR에 깊은 관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로이터
캐나다가 주요 7개국(G7) 국가 중에서 처음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에 나선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너선 윌킨슨 캐나다 자원부 장관은 그리드 스케일(grid-scale) SMR 개발을 위해 정부가 9억 7000만 캐나다 달러(약 7억 800만 달러, 약 1조 145억 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SMR 개발 프로젝트는 온타리오 파워 제너레이션(OPG)이 주관하고, 캐나다 인프라 은행(CIB)이 낮은 이자로 금융 지원을 할 것이라고 캐나다 정부가 밝혔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위기가 촉발됐다”면서 “차세대 SMR은 효율적이고,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건설할 수 있어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윌킨슨 장관은 “우리가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원으로 원전을 추진하는 것이 캐나다의 기후 변화 대응 목표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다른 G7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 당시의 40~50%가량 줄이고, 2050년에 탄소 배출 제로 국가가 될 계획이다.

OPG는 SMR 건설 프로젝트를 연내에 시작해 오는 2030년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 사용될 원자로는 GE 히타치 원전(GE Hitachi Nuclear Energy)이 개발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는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일본 히타치 합작 기업이다. 이 원전이 건설되면 약 3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캐나다는 현재 전력의 15%가량을 원전에 의존하고 있다.

캐나다는 SMR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한국과의 협력에 깊은 관심을 보여 한국 기업이 향후 SMR 건설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이슨 케니 앨버타 주지사는 8월 30일 방한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만나 SMR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케니 주지사는 이 장관과의 면담 후 소냐 새비지 앨버타주 에너지 장관과 함께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와 대전 원자력연구원을 방문했었다.

SMR은 전기 출력 300㎿급 이하 차세대 원자로를 뜻한다. 기존 대형 원전인 1000~1400㎿급보다 출력이 작지만, 원자로와 냉각재를 하나의 용기에 설치하기 때문에 건설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든다. 발전 효율과 안전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건설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소형모듈 원전 제휴기업인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과 SMR-160의 첫 상용화를 위한 표준모델 상세설계와 사업화에 대한 착수식을 개최했다. 현대건설은 기후, 온도, 습도 등 현지 자연환경과 특성을 고려해 소형모듈원전 SMR-160 설치에 필요한 세부 설계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형모듈원전 SMR-160 개발 모델은 160MW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자로이고, 미국 에너지부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 모델로 선정됐다.

미국은 과거 34년 동안 원전 건설을 하지 않아 시공 능력이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최근에 원전 건설에는 모두 한국 기업이 참여했다.

미국에서 노후 원전 수명 연장이나 신규 원전이 발주되면 최대 수혜자로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거론된다. 2000년대 이후 미국이 신규로 건설했던 원전에는 모두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서머원전 2, 3호기와 조지아주 보글원전 3·4호기에 원자로를 공급했다.

SK그룹최근 테라파워에 2억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테라파워는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차세대 원자로(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기업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