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비디오 앱 틱톡의 운영사인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8월 중국 가상현실 헤드셋 제조업체 피코 인터랙티브를 인수했다.
외신에 따르면, 소니 그룹은 자사의 플레이스테이션 5 게임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헤드셋 PSVR2를 도쿄 게임쇼에서 캡콤의 서바이벌 게임으로 테스트할 수 있게 했다. 2016년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 VR의 후속작이기도 한 이 장치는 2023년 초에 판매될 예정이지만 소니는 아직 판매 가격은 발표하지 않았다.
IDC에 따르면 현재 VR 헤드셋 시장에서 메타가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피코가 4.5%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도요증권의 야스다 히데키 수석 분석가는 아직 히트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하고 소비자들이 공공장소에서 헤드셋을 착용하는 것을 주저하는 점을 감안할 때 업계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계속 투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엔화 약세로 많은 일본 게임사들이 해외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바이트댄스는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홀딩스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 5년간 게임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지난해 바이트댄스는 게임 스튜디오 문톤을 40억 달러에 인수했다. 게임부문 누버스는 지난해 베이징에 본사를 둔 C4 게임을 인수했다.
세계 3위의 게임 시장인 일본은 중국 기업들이 더 엄격한 국내 규제와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직면하면서 각축장이 되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6월 실적 부진으로 메인 게임 스튜디오 중 하나인 상하이에 본사를 둔 101스튜디오를 해체하고 직원 150여명을 해고했다. 그 중 일부 직원들은 피코 기업으로 이직했다.
텐센트는 최근 롤플레잉 히트작 엘든 링의 일본 개발사인 프롬 소프트웨어의 지분 16%를 매입했다. 넷이즈는 지난 10월 일본 게임 개발사 그라스호퍼 제조사를 인수했다.
소니는 최초의 플레이스테이션 VR 헤드셋을 5백만 대 이상 팔았다. 6년째 기기를 리뉴얼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 4월 포트나이트의 배후사인 에픽게임즈에 10억달러 추가 투자 등 메타버스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