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까지 인도네시아에 총 139조3600억 루피아(약 12조2700억 원)가 21개의 자동차 조립 산업분야에 투자되었다. 일본이 116조1000억 루피아(약 10조1800억 원)로 83.31%, 한국 10조5400억 루피아(약 8500억 원)로 7.56%, 중국이 11조3000억 루피아(약 9800억 원)로 8.11% 순이었다. 나머지는 유럽 연합과 인도네시아 자체투자로 1조4200억루피아(약 1250억 원)가 투자되며 1.02%를 차지했다.
일본투자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Agus Gumiwang Kartasasmit) 산업부 장관이 방일한 결과,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자동차 기업들의 확답을 얻어냈다.
일본 내 자동차기업 수뇌부와의 경제조정장관·산업성 장관 면담 결과,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미쓰비시자동차로부터 10조루피아(약 8800억 원) 규모의 투자 확약을 얻어냈다.
또한 도요타 자동차는 향후 5년간(2022-2026) 27조1000억 루피아(약 2조380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한국의 투자
한국의 자동차 업체들도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 현대차는 2022년 1월부터 서자바 카라왕 공장에서 SUV, MPV, 전기차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또한 현대차는 또한 2022년 3월에 생산된 이 공장의 첫 번째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출시했다.
1단계에서 인도네시아에 7억5000만 달러(약 9783억 원)를 투자해 연간 15만대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현재 전기차를 연간 3000대 생산할 수 있고 수요에 따라 증산할 방침이다.
또한 현대차자동차 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공사(IBC)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도네시아 신행정수도 건설에 참여하며 친환경 교통인프라 구축에 참여할 예정이다.
중국의 투자
현재 중국은 체리자동차(cherry motor)의 투자계획이 검토되고 있다. 체리자동차는 그동안 산업부 장관과 여러 차례 만나 총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안팎의 투자 약속을 논의해 왔다.
체리자동차는 2022년부터 수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총 9개 차종의 SUV형 차량을 단계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할 예정이며, 2028년까지 4단계 투자를 진행한다.
게다가, 연간 10,000대의 생산 능력을 가진 상하이GM우링(SGMW)이 전기차(EV)를 생산할 계획이다.
왜 인도네시아 인가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8000만명의 거대 시장으로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의 신흥 대표주자로 알려져 있다. 2016년부터 평균 5%라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그에 따른 급속한 사회 인프라 건설, 자동차 판매량의 확대는 자동차회사로서는 최고의 시장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인도네시아는 전기차의 주원료인 니켈 생산량 전세계 1위 국가이다. 전기차생산에 필수적인 배터리 제조의 주원료를 현지에서 공급받아 차량을 제작하게 되면 막대한 물류비를 절약할 수 있다. 실제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만나 인도네시아에 투자를 부탁하고 협력을 강화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또한 신행정수도 건설을 통해 친환경·스마트 시티 구상을 꿈꾸고 있다. 한·중·일 자동차브랜드들 중 어떤 브랜드가 인도네시아 시장을 석권하고 아세안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연간 235만대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통해 2021년 80여개국에 52조9000억 루피아(약 4조6600억 원) 규모의 CBU(완전조립)차량 29만4000대, 1조3100억 루피아(약 1154억 원) 규모의 CKD(반조립) 9만1000대, 29조1300억 루피아(약 2조2000억 원) 규모의 부품 8500만 개를 기록했다.
2022년 1분기 운송장비 산업은 년간 14.2%의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reak6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