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이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124억 달러(약 16조 3791억 원)의 금 보유고를 매각했다고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부총재가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하락한 우크라이나 통화 대신 최고의 안전자산인 금을 통해 전쟁과 국가 유지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카테리나 로즈코바 부총재는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수입업자들이 국가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금을 판매하고 있다"며, 금이 우크라이나의 흐리브니아 통화를 지탱하기 위해 팔리고 있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전쟁으로 인한 외환보유고와 금 보유량 감소·통화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금은 최고의 안전 자산으로 국제시장에서 더욱 가치를 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거래에 유용한 금으로 자산을 변환하여 거래한 것으로 보인다.
금은 위급 상황시의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꼽히며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나토측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러시아측 자산을 동결하며, 최근엔 러시아산 금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통화 가치는 7월 현재 1흐리우냐 기준 0.034달러(약 44원)로 전쟁개시 전 2월 9일기준 1흐리우냐 기준 0.036달러(약 47원)에 비해 6.4%감소했다.
홍콩의 기업분석전문기업 CEIC에 따르면, 2022년 5월기준 우크라이나의 금 보유액은 16억400만 달러(약 2조1176억)로 2022년 2월 16억4000만 달러(약 2조1646억 원)에 비해 약 2.2% 하락했다.
또한 외환보유고는 2022년 5월기준 222억7800만 달러(약 29조 2114억 원)로 2022년 2월 258억9300만 달러(약 34조1787억 원)보다 약 14% 감소하였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