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시진핑 주석이 '뇌동맥류'를 진단 받았지만 수술 중 위험성에 대한 거부감으로 치료 받기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뇌동맥류란 손상을 입은 뇌동맥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뇌출혈로 이어져 사망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시진핑 주석은 수술을 받기 보다는 중국 전통 민간 요법을 통한 치료를 선호했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혈액암 투병중이라는 증언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되면서 흉흉한 분위기이다.
시진핑 주석의 건강이상설은 2021년 말에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인민일보 등 현지 관영매체는 시 주석이 정상적으로 대외활동을 하는 모습을 연이어 내보내며 건강이상설을 일축했다. 시진핑 주석의 건강이 악화된 이유로는 최근 급격하게 불어난 체중과 지난 코로나19 감염병 유행 당시 시 주석이 맞은 코로나 백신의 제원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 최근 안 좋아졌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언론 뉴라인즈는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와 미국 벤처 투자가 간 통화 내용이 담긴 11분 분량의 녹음을 입수해 보도했다. 러시아 인사는 이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매우 고통받고 있고,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수술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통화에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인사는 푸틴 대통령에 '미쳤다'는 원색적인 표현을 쓰면서 "그가 세상을 뒤집어놓았다. 문제는 모두 푸틴 대통령의 머릿속에 있다"며 "그가 암이나 쿠데타 등으로 사망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수준 높은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중국의 결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의 대외무역투자 지원 기관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창립 70주년 기념행사 영상 축사에서 "중국의 개방 문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어 "중국은 계속해서 시장화·법치화·국제화 경영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수준 높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구현하고, 고품질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건설하여 세계 상공업계에 더 많은 시장 기회, 투자 기회, 성장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또 "세계 경제의 동력전환, 방식전환, 구조조정을 통해 장기적으로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에 오르게 해야 한다"며 "세계무역기구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 체계를 지지하고 세계 산업망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발전의 성과가 각국 국민에게 잘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혁신 교류의 협력을 심화시키고 과학기술과 경제의 깊은 융합을 추진해야 한다"며 "지식, 기술, 인재 등 혁신적인 요소의 흐름을 제약하는 장벽을 깨뜨려 혁신의 원천이 충분히 샘솟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