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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디지털 디바이드' 해소 위해 저가 인터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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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디지털 디바이드' 해소 위해 저가 인터넷 제공

저소득층·농촌 거주자에 월 30 달러 또는 무료로 인터넷 서비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디지털 디바이드'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과 농촌 지역 거주자에 저가 또는 무료로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디지털 디바이드'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과 농촌 지역 거주자에 저가 또는 무료로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부가 ‘디지털 디바이드’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으로 미국의 농촌 거주 주민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저가 인터넷망을 대대적으로 보급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정부가 20개 인터넷 회사와 계약해 미국의 4,800만 가구에 월 30달러(약 3만 8,000원) 또는 무료로 광대역 인터넷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고속 인터넷은 더는 사치가 아니고,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말 의회를 통과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구축 패키지 법안에 저소득층과 농촌 지역에 대한 고속 인터넷 서비스 지원 예산 142억 달러를 포함했다. 미국 정부는 저소득층이 초당 100메가비트 속도의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월 30달러의 사용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정부는 특히 연간 소득 5만 5,000달러 (약 7,000만 원) 이하 소득자와 65세 미만의 저소득층 건강 보험 지원 제도인 메디케이드 수령자에게는 정부가 월 30달러의 인터넷 사용료를 대신 내주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인의 40%가량이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의 20개 인터넷 회사는 저소득층과 농촌 지역 거주자에게는 저가의 인터넷 사용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인터넷 회사는 AT&T, 콕스 커뮤니케이션스, 컴캐스트, 버라이즌 등 미국 굴지의 기업이다.
미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 2년을 겪으면서 인터넷 보급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학교가 문을 닫아 온라인 수업을 했으나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저소득층 학생은 아예 수업에 참여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교원연합에 따르면 미국 학생 25%가 인터넷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살고 있다. 특히 흑인, 라틴계, 미국 원주민 학생들의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미국 원주민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애리조나 북동부에서는 77% 수준이었던 졸업률이 올해 60%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